[자산시장 거품경고 논란 ] 숨고르기 들어간 일본 증시...2만선 안착은 또 물거품?

입력 2015-05-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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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간 일본 닛케이255지수 추이. 8일(현지시간) 종가 1만9379.19. (출처=-블룸버그)

글로벌 증시를 둘러싸고 거품론이 고개를 들면서 15년 만에 2만선을 고점으로 미끄러진 일본 증시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255지수는 지난 4월1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1만9300엔을 밑돌았다.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으로 15년 만에 2만선을 넘긴 이후 약 10일 동안 3.46% 빠진 것이다. 이는 그동안 유럽, 중국 등에서 일본 증시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사흘간의 연휴 동안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8일에는 0.5% 반등해 1만9379.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들어 일본 증시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닛케이225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18배로 국제수준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정책과 중국 인민은행의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주요국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일본증시에 자금이 흘러들어왔다고 분석했다. 또 두 차례의 버블기와 금융위기, 대지진 등을 거친 기업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가치를 높인 것 또한 주가 호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이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동력을 회복하고 세계의 자금을 끌어오면서 ‘규제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변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닛케이225지수의 2만선 돌파는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5년’에서 벗어나 다시 새로운 성장의 출발선상에 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에 대한 거품론이 급부상하면서 일본 주식시장에도 ‘인기 종목’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됐다. 그동안 높은 수익률을 추구했던 자금들이 식품이나 제약 같은 경기방어주로 흘러들었으나 다시 채권시장으로 되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높아졌다.

일각에선 이 같은 자금의 흐름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요시노 아키오 아문디 재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복합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로 예상치 53.5를 웃돌았다”며 “유로존의 경기 확장이 지속되고 연준의 전망대로 미국의 2분기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 자금은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3월 무역수지가 2년 9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되는 등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증시 거품론 속에서 일본 증시가 크게 동요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뒤받침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주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닛케이255지수는 연초 대비 12.10% 상승했다.

3월 일본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해 전월치와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신선 제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3월보다 2.2% 올라 전달의 2.0%보다 약간 높았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5월 3.4% 이후 계속 내림세를 나타내다 10개월 만에 상승을 나타냈다. 3월 일본 무역수지는 2293억 엔(약 2조752억원) 흑자로 집계되며 지난 2012년 7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월간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엔화 약세와 저유가에 힘입어 일본 기업의 수출이 증가하고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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