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18주 연속 상승… 오름폭 둔화

입력 2015-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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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국지적 상승세 이어져…“향후 여름 비수기 영향 받을 것”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넉달 넘게 계속 상승하고 있다. 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승세는 계속 나타나는 모습이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5월4~8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9%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4%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보합세 없이 18주 연속 오름세가 계속됐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7주 연속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역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기록은 2000년대 초반 90주 연속해서 오른 바 있다.

서울은 일반아파트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면적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도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지만 시장에 출시된 매물이 많지 않아 강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18%) △송파구(0.17%) △중구(0.17%) △광진구(0.15%) △성북구(0.14%) △강남구(0.13%) △마포구(0.13%) △강동구(0.11%) △도봉구(0.09%) △서초구(0.09%) 순으로 상승했다.

성동구는 최근 가격 상승 이후 거래가 주춤해졌으나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올랐다. 성수동2가 현대IPARK와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가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와 송파동 일대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졌다. 잠실동 잠실엘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가락동 쌍용1차 등이 500만~5000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는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신당동 남산타운, 남산정은sky빌 등이 500만~2500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저가매물,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꾸준했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0.10%) △평촌(0.07%) △분당(0.03%) △동탄(0.03%) △광교(0.01%) 등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중소형 면적, 저가 매물 중심으로 수요 문의가 이어지면서 마산동 은여울마을경남아너스빌,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매매, 전세 모두 저렴한 매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의왕(0.16%) △광명(0.12%) △고양(0.10%) △김포(0.10%) △하남(0.09%) △부천(0.08%) 남양주(0.05%) △안산(0.05%) △인천(0.04%) △안양(0.04%)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가격도 수요가 줄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0.22%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8% 모두 상승했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었으나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이나, 주거환경이 좋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도봉구(0.58%) △중구(0.54%) △송파구(0.53%) △금천구(0.42%) △성동구(0.36%) △강동구(0.31%) △마포구(0.29%) △노원구(0.25%) △양천구(0.21%) △용산구(0.21%)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대체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봉구는 교통 여건이 좋고 전셋값이 저렴한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창동 동아청솔과 주공3단지, 도봉동 동아에코빌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전세 매물 부족한 단지를 중심으로 올라 신당동 남산타운, 남산정은sky빌 등이 1000만~2000만원 뛰었다. 송파구는 매매시장과 같이 잠실동과 방이동 대단지에서 전세매물이 귀해 올랐다. 특히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잠실엘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6%) △평촌(0.06%) △일산(0.06%) △산본(0.04%) △분당(0.02%) 등이 올랐다. 신도시 역시 3~4월에 비해 수요가 많지는 않았으나 전세 물건이 여전히 부족했다. 김포한강은 새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마산동 은여울마을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원 올랐다. 평촌은 전세 매물이 부족해 비산동 관악청구, 평촌동 향촌롯데, 호계동 무궁화경남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20%) △의왕(0.18%) △군포(0.14%) △김포(0.13%) △남양주(0.12%) △시흥(0.11%) △광명(0.10%) △의정부(0.10%) △인천(0.08%)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5월 들어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분위기가 다소 주춤해지는 상황이다. 3월까지는 저금리 기조에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저가 중소형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가격도 오르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잠시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전세시장도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에서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전세 문의나 가격 상승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여름이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도 비수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아파트 값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름을 알리는 입하(立夏)가 지난 만큼 부동산시장도 곧 비수기로 접어들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를 바꿀 촉매제가 없다면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 모두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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