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울산 2공장 폐쇄키로

입력 2015-05-04 09:16 수정 2015-05-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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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임차금도 줄일 계획… 신용도는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포스코의 중공업부문 계열사 포스코플랜텍이 울산2공장의 폐쇄를 추진한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울산 1~3공장 중 2공장을 우선적으로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조만간 외부기관의 실사를 통해 이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이 지난해 조선ㆍ해양 부문의 수주를 중단한 이후 울산2공장이 원활히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공장 임차금 규모를 줄이기 위한 것도 2공장을 우선 폐쇄하는 이유다. 포스코플랜텍은 울산2공장의 부지 및 건물 일부를 대한유화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향후 울산2공장의 부지 매각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의 울산공장 중에는 산업단지가 있어 매입할려면 여러 조건이 필요하지만, 이 곳에 들어오려는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이 울산 생산 설비를 축소하면서 성진지오텍은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는다. 포스코는 2010년 조선 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2013년 7월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그러나 이후에도 회사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모두 5000억원의 자금을 포스코플랜텍에 쏟아부었다.

울산에 근거지를 둔 성진지오텍이 정리되면서 포항의 포스코플랜텍은 분리 회생안이 추진된다. 포스코플랜텍은 올 초 희망퇴직을 통해 300여명의 인력을 정리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29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 설비에 대한 축소를 검토 중”이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의 지원을 더 이상 실시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자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도는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하향검토)’에서 ‘BB(하향검토)’로 낮췄다. NICE신용평가도 ‘BBB-(안정적)’에서 ‘BB-(하향검토)’로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등급을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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