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강달러·신흥국 경기둔화 영향 가시화

입력 2015-04-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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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기업 매출 5% 감소 영향”…신흥시장 부진에 GM 등 타격

미국 기업들에 강달러와 신흥국 경기둔화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펩시코와 구글 등 미국 우량기업들의 해외매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FT는 전했다. S&P500기업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은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국 통화 바스켓에서 미국 달러 가치는 16% 올라 지난 198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바클레이스의 조나선 글리오나 미국 증권전략 대표는 “대부분 기업 실적전망에 강달러 영향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달러 강세 역풍이 기업 매출을 평균 5% 감소시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강달러 영향만 없었다면 지난 분기 매출이 7억9500만 달러(약 8600억원)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달러 강세에 따른 매출 손실분이 5억3400만 달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펩시코(Pepsico)는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정체된 주원인이 달러 강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이 11%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소비재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는 지난 분기 매출이 181억 달러로 전년보다 약 8%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달러 강세 영향만 없었다면 매출은 지난해와 거의 같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흥국의 경기둔화도 미국 기업실적 개선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브라질은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의 부정부패 파문이 터지고 헤알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분기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질 사업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 지역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러시아 경기침체에 현지 공장 폐쇄 등으로 약 4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초콜릿업체 허시는 중국 경기둔화 타격으로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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