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경제성장률 6년 만에 최저치…짙어지는 경기둔화 불안

입력 2015-04-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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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지표 부진…IMF “인도, 성장속도 16년 만에 중국 추월할 것”

중국 경제가 지난 1분기에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속도를 나타냈다. 이에 경기둔화 불안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7.3%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7.0%와 같았다. 지난 분기 성장률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7% 안팎과는 부합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지표들도 부진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5.6% 증가해 시장 전망인 7.0%를 크게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도 10.2%로 전문가 예상치 10.9%를 밑돌았다. 올 들어 3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늘어 1~2월 증가율 13.9%에 못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8%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도 성장률 전망은 7.5%로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이 맞는다면 인도 성장속도가 16년 만에 중국을 추월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부채 급증 리스크와 부정부패 척결 운동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공해 문제 대처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고용시장을 지탱하고 임금인상 등을 통해 국민소득을 높여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개혁을 추진하고자 지난 10년간 기록했던 10% 육박한 고성장세에서 벗어나서 저성장을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착륙을 막고자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며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산업생산이 크게 둔화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앤드류 포크 콘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모멘텀이 3월에 더욱 뚜렷한 하강 추세를 보였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더 강력한 정책적 대응을 내놓지 않는다면 2분기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UBS그룹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이 이렇게 부진했던 것에 놀랐다”며 “통화정책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금리를 더 낮출 필요가 있다. 또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 경기둔화를 막고 인프라 지출을 확대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둔화가 심화하면서 고용시장 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GDP를 발표하면서 고용시장 상황 진단을 지난 분기의 ‘전반적으로 안정적’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한편 1분기 전체 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1.6%로 제조업보다 8.7%포인트 높았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에서 수출과 투자 비중을 줄이고 소비 역할을 확대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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