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 0.1%라도 더… 2금융권 적금·달러 금융상품

입력 2015-04-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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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적금 3.0~3.5% 금리 인기… 달러RP는 지난해 하반기 5000억원 판매

#일반 직장인 A씨는 최근 달러화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추가 매입 시기를 고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A씨는 지난해 강(强)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적금을 해약해 달러를 샀다. 달러 추가 매입과 함께 달러 금융상품도 관심을 두고 있다.

#평소 안정성을 중시하는 퇴직자 B씨는 최근 시름에 빠졌다. 은행 예적금 이자로 생활을 유지했으나 최근 금리가 1%대로 떨어지자 원금에서 생활비를 충당하게 된 것이다. 평소 투자를 멀리하고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던 터라 투자보다는 예금자 보호가 되는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눈을 돌렸다.

초저금리시대가 열리면서 색다른 재테크가 부각되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이 0.1%라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슈퍼달러는 우리 재테크 판도를 흔들며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보다 이율이 높으면서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혀 저축은행의 적금도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달러 재테크&달러RP 특판까지= 강달러가 지속되며 ‘달러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재테크가 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12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발빠른 자산가들은 이미 달러화 자산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르기 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 창구에는 미국 달러선물이나 달러예금, 달러 환매조건부채권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달러 재테크의 금융상품으로는 달러예금과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펀드 등이 있다. 은행들이 판매하는 달러예금은 1년 만기 0.5~0.7% 정도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RP는 달러예금보다 0.5~0.6% 금리를 더 주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에만 증권사 판매 규모가 5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달러 금융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달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91일 만기 달러RP를 특별 판매한다. 특판 달러RP는 하우스뷰 맞춤 상품으로 시중 달러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 달러RP는 기존 달러RP(연 0.9%)에 연 1.1%의 추가 수익률을 더해 연 2%로 제공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미국 달러로 가입하는 ‘미국채권펀드’를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내놨다. 펀드 기준가가 달러로 표시되며, 달러를 보유 중인 투자자는 환전할 필요 없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의 경기회복과 유럽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뜨는 재테크 ‘저축은행’ 3%대 정기적금= 저축은행의 적금도 재테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적금 이율이 1%대로 떨어지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에 고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진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친애·아주·신안·OK·SBI저축은행이 3.5% 이상의 정기적금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웰컴·더케이·KB·NH·동부·예가람·민국·푸른저축은행 등도 3.0% 이상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의 1.9~2% 초반대 적금금리보다 1.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자소득세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예금금리는 0%대, 적금금리는 1% 내외로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실질 예·적금 금리가 사실상 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예적금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남자배구 챔피언에 오른 OK저축은행은 우대금리를 최고 5.6%까지 제공하는 ‘스파이크OK정기적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적금 가입고객이 크게 늘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판매한 기본 금리 3.8% ‘스파이크OK정기적금’고객에게 최대 5.6% 우대금리를 주기로 하고 상품을 판매, 실제 우승을 차지하자 1만여명의 고객이 혜택을 봤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인하 직후 수신고가 3배 가까이 뛰기도 하는 등 최근에도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하면서 재테크하세요”= 쇼핑하며 재테크하는 ‘쇼핑적금’ 상품이 나왔다. SK플래닛 11번가는 이달 신한은행·신한카드와 손잡고 11번가 쇼핑 시 최대 연 11%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11번가 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신한 11번가 우대적금은 11번가·신한은행·신한카드의 3자 제휴를 통한 신개념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이다. 11번가 쇼핑 실적 및 적금 납입 실적에 따라 만기 시 추가로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만기 지급 이율(최대 2.5%)에 전월(1일~말일) 11번가 쇼핑 실적에 따라 최고 연 7.5%의 보상 비율이 차등 적용된다. 여기에 11번가 제휴기념 특별 우대로 상품 가입 기간 중 신한카드로 11번가에서 1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 연 1.0% 혜택이 제공돼 최대 연 11%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11번가 박준영 마케팅실장은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가진 스마트 쇼퍼들이 증가함에 따라 돈을 쓸 때마다 돈이 쌓이는 알뜰한 재테크형 상품을 출시했다”며 “11번가만의 차별화된 독보적 서비스 및 혜택을 내세워 11번가 소비자만이 누릴 수 있는 쇼핑의 기쁨을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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