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ㆍ양희영 우승에 캘러웨이ㆍ핑골프 빵 터졌다 “LPGA 태극낭자 고마워”

입력 2015-03-31 09:15 수정 2015-03-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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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양희영(26)이 드라이버를 꺼내들었다. 그의 감각적인 티샷은 절묘하게 페어웨이를 지켰다. 시종일관 안정감을 잃지 않은 드라이버샷은 양희영의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1일(한국시간)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의 풍경이다.

당시 양희영이 사용한 드라이버는 핑 G25였다. 올해 신제품 G30 드라이버의 이전 모델이다. 양희영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이 드라이버는 곧바로 골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수입사인 삼양인터내셔날엔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빗발치는 전화 문의가 당혹스러웠다. 양희영과는 클럽 사용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국 삼양인터내셔날은 양희영의 LPGA투어 우승으로 뜻밖의 호재를 맞았다.

핑골프만이 아니다. 캘러웨이골프도 시즌 개막전 코츠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28ㆍSK텔레콤) 덕에 두 배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렸다. 최나연은 캘러웨이골프와 계약하지 않았지만 이 브랜드 드라이버와 아이언, 웨지 등을 사용해 우승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거기에 메인 계약 선수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가 ISPS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 배상문(29)으로 인해 침체될 뻔했던 브랜드 이미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효주(20ㆍ롯데)는 두 개 브랜드를 춤추게 했다. 용품 계약한 요넥스와 볼 계약 브랜드 스릭슨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초 요넥스와 용품 사용 계약, 매 경기 요넥스 클럽으로 필드를 누비고 있다.

김효주의 선전에 요넥스코리아 사무실은 그의 스펙을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요넥스코리아는 지금 당장의 매출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알리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요넥스는 1990년대만 해도 메이저 골프 브랜드로서 명성을 날렸지만 요즘은 배드민턴과 테니스에 밀려 안방마님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요넥스는 지난해 한국(김효주)과 일본(안선주)에서 각각 상금왕을 배출, 프로선수 마케팅을 통한 부활을 이뤘다.

스릭슨 수입사인 던롭코리아도 김효주 효과에 어깨춤이 절로난다. 지난해 스릭슨과 골프볼 사용 계약한 김효주는 박인비(클럽)에 이은 또 다른 흥행 카드로 자리를 굳혔다. 기존 박인비의 인지도에 김효주의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던롭의 고공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박인비와 김효주는 기대에 부응하듯 각각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JTBC 파운더스 컵에서 우승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LPGA투어 태극낭자의 맹활약은 판매 현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박상석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골프숍 프로골퍼는 “브랜드나 제품 이름보다 선수 이름만 알고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다”며 “2013년 화제가 됐던 박인비 퍼터(오디세이)는 지금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큼 파급효과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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