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수도권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 수위가 상승했다. 23일 오전 6시 현재 경기 북부와 인천 일부, 강원 철원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주의보 대상 지역은 경기 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와 파주 전역, 서해5도, 강원 철원, 인천 강화·옹진이다.
밤사이 비 피해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재난문자도 잇따랐다. 인천 계양구는 전날 오후 9시 23분께 도로 침수로 작전동 608-7 경인고속도로 하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이 구간은 빗물이 빠지면서 이날 오전 6시께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다.
양주시는 강한 비가 예상되자 하천과 계곡,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입산도 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0시 30분을 기해 신천 동두천시 송천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양주시는 은현면 하패리 일원의 하천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하천변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천군과 포천시, 동두천시도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하천 주변 산책로와 계곡, 야영장, 급경사지, 농수로 등 위험지역 출입을 삼가고 하천 범람과 산사태에 대비해 달라고 안내했다.
비는 이날 낮까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아침부터 낮 사이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20~60㎜다. 인천과 경기 북부, 서해5도, 강원 북부 내륙에는 8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에는 10~50㎜, 경북 중·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는 5~40㎜의 비가 예상된다.
최근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북한 지역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북한강 등 경기·강원 북부 강과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계곡과 하천 상류에 내린 비로 하류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도 있다.
한편 비가 집중되는 수도권 북부와 달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동해안 일부와 전남·경북·경남·제주 일부, 광주·대구·부산·울산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의 상당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열대야주의보도 발효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8도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 일부 지역은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