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인 오늘(23일)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대서다. 대서는 소서와 입추 사이에 드는 절기로, 한자로는 큰 대(大), 더울 서(暑)를 쓴다. 말 그대로 ‘큰 더위’라는 뜻이다.
대서는 태양의 황경이 120도에 이르는 때로, 대체로 양력 7월 22~23일 무렵 찾아온다. 소서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한층 강해지는 시기다. 중복을 전후로 대서가 드는 경우가 많아 예부터 1년 중 무더위가 가장 심한 때로 여겨졌다.
다만 대서가 반드시 그해 기온이 가장 높은 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실제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시점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대서 무렵이 장마철과 겹치는 경우도 많아 지역에 따라 폭염 대신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한다.
농경사회에서 대서는 작물이 빠르게 자라는 시기였다. 벼가 자라고 과일이 익어가는 때인 동시에 잡초와 병해충 관리가 중요해졌다. 장맛비가 농작물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지만, 집중호우가 내리면 농경지 침수와 병충해로 이어질 수 있어 날씨 변화에 특히 민감한 절기이기도 했다.
올해 대서에는 중부지방의 장맛비와 남부지방의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 중·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 일부와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20~60㎜다. 인천과 경기 북부, 서해5도, 강원 북부 내륙에는 8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에는 10~50㎜, 경북 중·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는 5~40㎜가 예보됐다.
특히 이날 아침부터 낮 사이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최근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북한 지역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북한강 등 접경지역 강과 하천의 수위가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는 대서라는 이름에 걸맞은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8도로 예보됐다. 강원 영동 중·남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염특보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강원 남부 동해안과 일부 전라권·경상권·제주도에서는 35도 안팎에 달하는 곳도 있겠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비는 24일에도 수도권과 강원도에 이어지고 25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내리겠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예보됐다. 26일에는 정체전선과 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