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지각변동] 공영홈쇼핑, 이달 대표 선임… 中企 울린 TV홈쇼핑 대항마될까

입력 2015-03-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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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이번주 대표 내정할 듯… 사명 결정 등 출범 가시화

[편집자주] 최근 TV홈쇼핑이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부당행위들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TV홈쇼핑 업체의 부당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 불공정 행위를 한 홈쇼핑 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일부 TV홈쇼핑 업체에 대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재승인 심사가 곧 있을 예정이어서 TV홈쇼핑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TV홈쇼핑 업체들의 지각변동을 앞두고 시리즈 기사를 통해 TV홈쇼핑 업계의 현실을 진단한다.

TV홈쇼핑 재승인 여부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기업 판로지원에 초점을 맞춘 '공영홈쇼핑'이 이달 말 초대 대표이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돌입한다. 최근 중소기업 대상 '갑질'로 비판을 받아온 기존 TV홈쇼핑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경제지주(45%),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5%) 등으로 구성된 공영홈쇼핑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초대 대표이사 선정을 위해 외부 헤드헌팅사를 통해 공모를 진행, 최근 마무리 선정단계에 있다. 임추위는 3~4명으로 압축된 초대 대표를 이번 주 안으로 선정하고, 이후 공영홈쇼핑의 사명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초대 대표는 관피아 논란을 의식해 우선 '관(官)' 출신을 배제한다는 것이 임추위의 내부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침은 중기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등의 대표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류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달 초 공영홈쇼핑 법인설립을 완료했고, 이번 주께 초대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기존 TV홈쇼핑에 비해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민간 출신이지만 관적인 마인드도 갖고 있는 분을 찾는다는 것이 우선적인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계와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전직 TV홈쇼핑 대표, 농협 추천 인사 등이다. 중기유통센터, 공영홈쇼핑의 본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당에 위치할 예정이며, 사명은 '아임쇼핑'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출범은 오는 7월1일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공영홈쇼핑 출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민간 TV홈쇼핑업체들에게 다양한 '갑질'을 당하면서 속앓이를 했던 탓이다. 높은 수수료율은 물론, 부당한 금품요구, 계약 합의사항 일반적 파기, 부당한 반품 요구, 부당한 추가비용 요구 등 여러 유형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당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TV홈쇼핑의 의존도가 커 공개를 꺼려왔다.

중소기업 옴부즈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TV홈쇼핑사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할 수가 없다"면서 "사례가 접수되더라도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기청이 이달 초부터 약 3주간 TV홈쇼핑 불공정거래 사례 신고를 받아보니 약 2~3건에 불과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이 사례 공개를 두려워해 설득 작업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향후 이런 불공정행위들에 대한 TV홈쇼핑 지침(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고시를 하는 방향으로 미래부, 공정위, 중기청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무조건 TV홈쇼핑의 부당한 관행들을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공영홈쇼핑이 기존 TV홈쇼핑과 대비되는 상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기청이 연구용역을 통해 만든 '홈쇼핑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공세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기존 TV홈쇼핑의 백태를 꼬집어 새로 생길 공영홈쇼핑 설립 명분을 키우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이 기존 홈앤쇼핑처럼 어중간한 노선이 아닌, 공익적인 측면에서 운영되는 것을 중소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존 민간 TV홈쇼핑의 불공정 관행들 역시 개선되지 않으면 우수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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