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방산비리' 이규태 오늘 영장…수사 급물살

입력 2015-03-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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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그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2일 오전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과정에서 이규태(66) 일광그룹 회장과 공모해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일광 계열사 임원 조모(49)씨를 체포했다.

일광 계열사인 솔브레인의 이사로 재직 중인 조씨는 일광공영이 지난 2009년 터키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에서 공군 전자전 장비 도입을 중개할 때 이 회장과 함께 사업비를 부풀려 대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합수단은 전날 체포한 이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12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애초 5천100만 달러(570억원 상당) 규모인 사업비를 9천600만 달러(1천억원 상당)로 부풀려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4천600만 달러(510억원 상당)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SK C&C에서 상무로 재직하던 예비역 준장 권모씨도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리는데 공모한 혐의로 이 회장과 함께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SK C&C는 하벨산사에서 EWTS 하청을 받아 일진하이테크, 솔브레인 등 일광 계열사에 재하청을 줬다.

합수단은 일광공영의 대표로 등재된 이 회장의 장남(40)과 일광공영 계열사 일진하이테크의 대표로 있는 차남(33)도 불러 EWTS 사업을 재하청 받은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대금 부풀리기를 통해 빼돌린 자금의 용처도 추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가로챈 돈으로 공군이나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공군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UAV) 능력 보강 사업과 관련해 이 회장이 군 기밀을 입수했는지 등 다른 방위사업 비리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한편 SK C&C에 재직했던 권씨는 지난해부터 일광공영 고문으로 일하는 등 이 회장은 꾸준히 전직 군 출신 인사를 고문 등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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