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주주 행동 시작됐다

입력 2015-03-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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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주들의 본격적인 행동이 시작됐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격전이 예고된 주총이 있는가 하면, 주요 기업의 주총 안건에 공식적으로 반대를 권고한 연구소도 등장했다.

‘큰 손’인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미약한 지분 탓에 구경꾼 취급을 받아온 소액 주주들까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9일 여의도 대신금융그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00개 주요 상장사 가운데 지난 4일까지 주총 소집을 공고한 126개사의 안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롯데쇼핑이 상정한 배당 및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1개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이사의 의무를 충실하게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에 대한 회사 측 해명도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신경제연구소는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결정에 관여한 현대자동차ㆍ현대모비스ㆍ기아자동차의 이사 재선임 △삼성SDS 지분 저가 매각 결정에 관여한 삼성전기의 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윤갑한 현대차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자산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 향방이 엇갈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전날 현대차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전 부지의 고가 취득으로 주가가 급락해 투자자들이 심각한 손실을 봤으며 윤 사장이 취득 의사 결정 당시 사내이사로 재직했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브레인자산운용은 현대차 주식 31만8881주(0.14%)를 갖고 있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자산운용사들도 많다. 현대차 지분 0.40%(88만7454주)를 가진 신영자산운용은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주주의 이익을 저해할 만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0.43%)과 플러스자산운용(0.008%),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0.002%)도 찬성 의견으로 의결권 행사를 할 예정이다.

신일산업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을 둘러싸고 회사 측과 적대적 M&A 시도자의 격돌이 벌어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오는 27일 예정된 주총에서 넥슨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이사 재선임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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