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주거비 자가의 60%…여전히 낮지만 올해는?

입력 2015-01-26 09:13 수정 2015-0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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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자가 주거비 630만원·전세 주거비 380만원…전년비 3.7%P↑

지난해 말 전세가구의 주거비용이 자가주택의 주거비용의 60%를 넘어섰다. 전세금의 고공행진에도 전세는 여전히 월세는 물론 자가보다 세입자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올해 전세난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2억6130만원으로 이를 정기예금에 넣어둘 때 발생하는 연간 이자(기회비용)는 580만원이다. 여기에 재산세 20만원과 취득세, 수리비용 등 기타비용 30만원까지 합하면 자가의 연평균 거주비용은 630만원이다.

반면 전세의 거주비용은 전국 주택의 평균 전세가 1억6450만원에, 이에 대한 정기예금 이자 360만원, 기타비용 20만원 등을 합한 3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주택의 시세차익을 고려하지 않으면 전세의 주거비용은 자가의 60.3%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세가가 급등하면서 자가 대비 전세의 거주비 비율은 전년의 56.6%보다 3.7%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은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전세 주거비용 430만원, 자가 거주비용 760만원으로 각각 집계한 바 있다.

전세는 거주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매력과 함께 부동산 가격 상승기대 약화, 저금리로 인한 전세의 월세 전환 등 구조적 변화와 맞물리면서 최근 전세 찾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더욱 문제는 올해 전세불안이 1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짝수해보다 홀수해에 전세금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올해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는 곳이 많아 ‘불쏘시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해 10∼11월 윤달로 인해 올해 봄으로 결혼을 미뤄왔던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점도 전세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민석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부동산팀장은 “전세금 상승이 지속하면서 2014년 말 기준 매매가격 대비 전세 비율은 조사 이래 최고치인 70.0%를 기록, 임대수요자의 부담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파트 위주보다는 다가구 등 다른 주택형태로 전세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라고 제안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 전세금이 2.2%(수도권 3.4%. 지방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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