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장남 퇴출에 후계구도 급변…신동빈 일본롯데도 총괄하나

입력 2015-01-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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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내 계열사 3곳에 이어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까지 해임되면서 롯데그룹 후계 구도가 격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신동빈, 일본-신동주로 구분됐던 기존 후계구도에서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내 계열사까지 관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둘째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로 친형제 간이다.

신 전 부회장이 관리했던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양쪽을 다 지배하는 회사다. 또 한국 내 롯데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8.8% 들고 있는 한국 호텔롯데의 지분 19%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일 사이 신 전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후계 구도에서 물러났다. 임시이사회를 통한 ‘해임’ 형식을 띄고 있으나 인사에 대한 배경과 설명도 없어 사실상 퇴출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신 전 부회장이 밀려난 결정적 이유는 최근 1년여간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며 동생 신동빈 회장과 지분 경쟁을 벌인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칠성음료, 롯데리아 같은 롯데 내 식음료 계열사 지분이 있고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구조에서도 한 축을 담당하는 회사다.

신 전 부회장은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롯데제과 지분을 꾸준히 매입했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은 3.96%로 신동빈 회장의 5.34%에 불과 1.38%포인트 모자라다. 신 전 부회장이 한국 사업 일부를 욕심냈고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제과가 이미 진출해 있는 동남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며 해외에서 경쟁 구도를 만든 것에 대해서도 신 총괄회장이 탐탁지 않아 했다는 말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 3곳 이사직에서 해임됐을 때는 매출 부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 롯데그룹의 전체 연 매출은 2013년 기준 83조원에 달한다. 반면 일본 롯데그룹은 같은 해 연 매출이 5조7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계열사 수에서도 한국 롯데는 74개에 달하나 일본 롯데는 37개에 불과하다.

한편, 형의 퇴진을 계기로 신 회장이 일본 롯데까지 총괄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선 신 회장의 관할로 두되 전문경영인을 통한 경영시스템 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지분 구조는 변화가 없는 만큼 신 회장의 일본 롯데 총괄은 성급하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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