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일가족 4명 참변 방화로 밝혀져…용의자 압송 중

입력 2015-01-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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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강원 양양의 주택화재로 30대 여성과 세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참변은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의 방화로 밝혀졌다.

속초경찰서는 8일 주택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존 건조물 방화 치사)로 유력 용의자 이모(41·여)씨를 서울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긴급체포된 이씨는 속초경찰서로 압송 중이며,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9시 38분께 양양군 현남면 정자리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박모(39·여)씨와 큰아들(13), 딸(9), 막내아들(6) 등 어린 세 자녀가 목숨을 잃었다. 이날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1시간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박씨와 딸은 작은방, 큰아들은 거실 소파, 막내는 작은방 입구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직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결과 방안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된 점, 숨진 일가족 4명 모두의 혈액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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