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에… 유통가는 모처럼 ‘화색’

입력 2014-12-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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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ㆍ다운 등 잡화류 및 난방기구 판매 ↑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프리미엄 패딩, 패딩 부츠 등 방한용품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한 고객이 할인 행사 제품을 입어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12월 들어 연일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실적 부진을 털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마이너스 신장했던 패딩, 다운, 모피, 난방기기 등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추위가 뒤늦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기존점 기준) 7.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4.7%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의 11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0.5% 소폭 늘고,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이 2.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한 달만에 매출이 급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패딩ㆍ다운, 모피 등이 이끌었다. 지난달만해도 롯데백화점 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고, 모피도 12.1% 줄었다. 아웃도어도 5% 가량 감소했고, 장갑과 머플러도 10.1% 줄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모피(16.2%)와 아웃도어(33.1%), 패딩ㆍ다운 (27.4%) 등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아웃도어(24%)와 머플러ㆍ장갑ㆍ목도리의 잡화류(9%)의 판매가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2월에 객단가가 높은 헤비다운이 주력 상품이 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매출도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 2.9% 줄었으나, 이마트의 12월(1∼21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3.4%, 롯데마트는 3.6% 증가했다.

마트의 실적 상승은 의류와 난방기구가 이끌었다. 지난달 이마트의 패션ㆍ레포츠 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으나 이달 들어 3.6% 늘어났고, 가전용품 판매는 10%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여성의류(23.7%), 장갑ㆍ모자(6.1%)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최근까지 겨울용 난방제품의 판매액이 그 직전 2주간 판매액보다 약 80%가량 늘었다. 집안 월동준비 용품의 매출도100% 가량 증가했다.

홈쇼핑 업계도 방긋 웃고 있다. GS홈쇼핑에서는 이달 들어 최근까지 전월 대비 패션상품 주문량이 10% 가량 늘었다. 한파가 몰아치면서다운코트, 패딩, 울코트 등 방한의류뿐 아니라 기모티셔츠, 패딩부츠, 롱부츠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온라인몰도 관련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근까지 창문형 바람막이 매출이 전월 대비 100%가량 늘었다. 단열시트ㆍ보온필름 96%, 문풍지ㆍ단열에어캡 90%, 난방텐트ㆍ실내용텐트 87% 등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12월 들어 갑작스러운 한파가 계속되면서 단열에어캡, 핫팩 등 다양한 방한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난방용품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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