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금지ㆍ금값상승…은행들 "골드바 고객을 잡아라!"

입력 2014-12-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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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 금지법 시행,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골드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은행들이 상품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고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존 64개 점포에서만 판매하던 골드바 판매대행 서비스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골드바 실물 자산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판매 영업점 확대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뱅킹으로 골드바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골드바를 판매하지 않았던 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초부터 골드바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판매 단위는 1kg, 100g, 10g으로 고객이 예약을 하면 3∼4일 후 영업점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거래는 한국금거래소3M의 골드바를 위탁판매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2003년 은행권 최초로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곳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골드바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차명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골드바 누적 판매량은 1002kg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한달이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총 판매량 704kg을 넘어섰다.

골드바 판매는 1월부터 7월까지 매달 50~90kg대로 판매되다 8월 103kg, 9월 126kg, 10월 132kg, 11월 137kg으로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값이 오르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로 올라서면서 지난 11월초 지난 4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후 7% 가량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 투자에 대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플레이션 우려와 미 달러화 강세로 내년 상반기까지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내다본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는 온스당 1200달러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지윤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와 같은 실물수요가 큰 국가들에서 금의 투기적 매수세가 감소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금값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금값 하락을 막고 있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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