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정운호도, 토니모리 오세한도… 내년 IPO 간다

입력 2014-1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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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시총 1조 도전, 증권가는 대어 더페이스샵에도 ‘주목’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왼쪽)와 토니모리 오세한 사장. (사진제공=각 사)
국내 1위 브랜드숍 더페이스샵 창업자인 정운호 대표가 이끄는 화장품 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5년간 아모레퍼시픽에서 시중·방문 판매를 설렵한 화장품 마케팅 전문가 오세한 사장을 지난 5월 대표이사로 영입한 토니모리도 상장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없다고 판단,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자금 조달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곳은 브랜드숍의 ‘미다스 손’ 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 더페이스샵을 설립해 론칭 2년만에 국내 1위 브랜드숍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후 지난 2010년 더페이스샵 지분을 LG생활건강에 넘기고,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사들여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출액은 2010년 495억원에 이어 2011년 907억원, 2012년 1284억원, 2013년 1717억원 등으로 급증했지만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행인 것은 적자 규모가 2011년 53억원에서 2012년 43억원, 2013년 4억8000만원으로 계속 감소했다는 점. 올해는 흑자전환이 이미 예고된 만큼 본격적인 사세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IPO를 통해 확보된 실탄은 중국 사업에 투자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은 지난 7월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인 티몰에서 하루에 1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판매금액만 420만 위안(약 7억원)에 달할 정도다. 네이처리퍼블릭은 “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IPO가 이뤄질 경우 네이처리퍼블릭은 시가총액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높은 PER를 고려하면 상장 시점 시총 1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토니모리로 자리를 옮긴 오세한 사장도 최근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오 사장은 1989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마케팅전략, 부산사업부, 경영진단실 임원을 지냈다. 그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영토확장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매출 1703억원과 영업이익 194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 14개국을 비롯해 유럽 2개국과 북미 2개국 등에 모두 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뉴욕에 문을 열고 미국 시장 공략도 돌입했다. 시가총액은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토니모리는 배해동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IPO에 나설 화장품 업체들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더페이스샵을 가장 큰 대어로 꼽고 있다. 더페이스샵이 최근 브랜드숍 최초로 자체 생산설비 및 연구소를 갖춘 연구생산복합기지를 구축한 것도 이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3월 차석용 부회장 후임으로 취임한 배정태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배 대표는 1983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생활용품·화장품·음료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화장품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러나 더페이스샵 측은 상장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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