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송도·청라 인천 트로이카, 개발호재로 부동산시장 ‘기지개’

입력 2014-11-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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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미분양 매매 바람이 불고 있다. 전세값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고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탓에 매매 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때문에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 용인, 그리고 인천 영종·청라지구 등지에서 최근 들어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가구수가 줄어들 전망으로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듯 보인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다양한 개발호재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올 1월 인천 지역 미분양 가구는 1만5000가구에 달했지만 최근 9월 9300가구로 40%가량 줄어들면서 높은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 확대, 외국인 전용카지노 및 복합리조트 개발 등의 큼직한 개발호재들이 인천 지역 부동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특히 몇 억 이상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능해 짐에 따라 송도, 영종, 청라에 대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종도(영종신도시)는 송도, 청라의 상승세와 함께 주목되다가 최근 카지노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시세 상승에 급물살을 탔다.

스테츠칩팩코리아 이전이 진행되고 지난 8월 BMW드라이빙센터가 오픈하면서 인구유입, 상업시설의 발달이 이뤄지고 있다. 공항철도, KTX 개통 등의 개발호재도 영향이 크다. 내년 12월 영종역 개통예정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0만평 규모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가 2017년 개장 예정이고 오는 20일 1차 공사 기공식을 갖는 것도 큰 호재다.

이에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현재 실수요자와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내 유일한 미분양 아파트이며 지하 3층, 지상 29~36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101~204㎡ 1365가구 규모다.

영종 하늘도시 한라비발디 분양관계자는 “최근 각종 개발호재와 정부의 부동산 완화정책에 힘입어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약 800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소진했다”며 “최근에도 전세난 및 매매가 상승으로 미분양 물건에 대한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90% 이상 계약이 끝난 상태이고 일부 가구에는 2~3000만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부동산 관련 이슈가 등장한 곳이 바로 송도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자 기업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다. 포스코건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 셀트리온, 동아제약, 엠코테크놀러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송도로 입주했거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른 인구 증가는 전세 값 상승으로 이어져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송도가 속한 연수구의 평균 시세가 지난해 4분기 3.3㎡ 당 770만원 대에서 올 4분기 810만원으로 5.1%가량 상승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지난 4월 분양 직후 계약률이 30% 미만에 그쳤지만 이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난달 1834가구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또한 대우건설의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역시 교육특화 단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전용면적 84~221㎡의 아파트 1703가구와 전용 24~84㎡의 오피스텔 606실 규모로 지하 2층~지상 45층, 아파트 10개동, 오피스텔 2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주거복합 단지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G1-2블록에서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총 1140실 규모에 전용면적 24~58㎡다. 기업과 국제기구 관련 종사자들의 수요가 넉넉하다.

이외에도 청라지구 경서동은 아파트 평균 시세가 2년 사이 3.3㎡당 600만원대 에서 (기준일) 1000만원대로 67%가량이 올랐다. 지난 한해 동안 급등했던 매매가가 올해까지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와 청라BRT(간선급행버스)가 개통되면서 청라지구에서 서울로 출퇴근이 쉬워졌다. 또 올해 경인직선화도로도 일부구간이 개통되면서 교통체증도 크게 해소됐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석남연장선, 2018년 개통)의 수혜도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청라국제도시 A28블록에서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1층~지상 58층 4개동, 총 766가구로 전용 100~209㎡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뛰어난 조망권이 특징이며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다.

곽창석 ERA 코리아 부동산 연구소장은 “앞으로 몇 년간은 신도시 개발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천지역 개발사업 등이 다시 활기를 띰에 따라 인구유입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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