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상수지 31개월째 흑자행진…“수출 기조적 호조”

입력 2014-10-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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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누적 상품수입 증가율 0.3% < 상품수출 2.4%…‘내수부진형 흑자’ 우려도

지난달 한국의 경상수지가 76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년 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한국은행은 29일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통해 9월 경상수지가 7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31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흑자 규모는 전월의 73억7000만달러에서 77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618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550억4000만달러)보다 12.4%(68억2000만달러) 더 많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흑자 규모는 작년(799억달러)에 이어 또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올해 경상흑자가 8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런 추세라면 지난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는 7~8월 휴가철이 끝난데 따른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월의 73억7000만달러에서 77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중 수출은 509억8000만달러로 전월의 489억2000만달러보다 4.2% 증가했다. 품목별(통관기준)로 보면 철강제품(25.1%), 선박(23.3%), 기계류·정밀기기(15.8%) 위주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432억5000만달러로 전월의 415억5000만달러에서 4.1% 늘었다.

그러나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생기는 ‘내수부진형 흑자’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상품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 상품수출(2.4%)보다 증가 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다만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달 2.1% 감소했던 수입이 3.0%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도 8월 -1.8%에서 9월 0.8%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이 기조적으로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수지표 상의 9월 수출과 수입 작년동기비 증가율은 통관기준으로 집계한 수출(6.9%), 수입(8.0%)에 못미쳤다. 이에 대해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가공무역이 중국 정부의 가공무역 제한 조치로 위축되고 중계무역도 둔화됐다”며 “이런 변화가 국제수지표상의 수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건설수지 호전으로 적자 규모가 8월 7억3000만달러에서 9월 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의 7억70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로 축소됐고 건설수지 흑자는 8억4000만달러에서 11억1000만달러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지급이 증가하면서 전월의 10억5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 적자로 8월(4억9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한 달 새 78억달러에서 87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해외 직접투자 확대로 직접투자 유출초가 전월의 7억5000만달러에서 21억5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신 순매도로 5억달러 유입초에서 35억2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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