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초라한 출발…미국 로비 먹혔나

입력 2014-10-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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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달러 규모로 24일 공식 출범…21개 회원국으로 시작·인도만 유일한 대국

중국이 주도하는 5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24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은행 창설에 참가하는 국가는 중국 이외 20개국에 불과하며 그 가운데 인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소국이어서 초라한 출발을 하게 됐다고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4일 아침 중국 포함 21개 회원국이 은행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인도와 몽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AIIB에 참여한다.

동남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취임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에 새 정권이 AIIB 참가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AIIB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미국이 장악한 글로벌 금융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중국의 첫 걸음이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 로비와 압력을 행사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축소됐다고 FT는 전했다.

당초 중국 정부가 AIIB 계획을 공개했을 때만 해도 한국과 호주 인도네시아는 물론 일부 회원국들도 참가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이 외교관들을 동원해 설득에 나서면서 처음 관심을 보였던 이들 국가 모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AIIB 자본금 규모를 10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본금 1650억 달러의 3분의 2에 이르게 된다.

AIIB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인 ‘새 실크로드’의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베이징과 이라크 바그다드를 잇는 철도 프로젝트가 포함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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