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파업찬반투표 벌써 3주…내부갈등 ‘몸살’

입력 2014-10-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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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장조직, 현 노조 비판…22일 오후 개표 시작 예정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개표가 3주 넘게 이어지면서 회사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교섭재개를 위해 빠른 개표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21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무기한 연기 됐던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22일 쟁의대책위원 회의에서 개표하기로 했다. 파업 찬반 투표 연기로 내부갈등 조짐을 보이자 노조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중공업 현장조직인 노동자민주혁신투쟁위원회(노민투) 최근 “현 노조는 더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개표해 조합원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집행부가 강성성향의 현장조직인 반면 노민투는 온건성향의 현장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노민투는 “지난 1일 열린 집회에서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이 절반을 넘어 총회가 성사됐다’고 선언했다”며 “하지만 노조는 개표하지 않고 사측과의 교섭도 중단한 채 회사가 방해해서 투표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민투는 또 노조가 시간만 허비할뿐 사태 해결에 진정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노민투는 “10월 중순까지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는 점은 노조사 교섭에서 요구안을 쟁취하거나, 투표 결과를 개표해서 파업할 자신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행부의 어설픈 대응으로 인해 피해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노민투는 끝으로 “사측과 일단 교섭장에 들어가야 해답이 나올 것”이라며 교섭 재개를 주장했다.

노조는 당초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회사의 부당하게 개입을 이유로 투표 마감시한을 무기한 연장한 바 있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40여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단 하나의 조항에서도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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