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50원대로 하락…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弱달러 영향

입력 2014-10-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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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5원 내린 1059.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4.4원 하락한 달러당 105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1% 내려 13개월 만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달 미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0.3% 줄어 8개월 만에 첫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경제가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 달러 약세를 진정시켰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약화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나타낸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9 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는 15일 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 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 당국이 5월부터 7월까지 외환시장에 심하게(heavily) 개입했다”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및 외환보유고 규모 등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는 그간의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으나 보고서 내용이 개입 관련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에 대한 불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통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 보고서가 당국의 입장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57~1064원이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 약세와 함께 동반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와 외국인 주식 매도 움직임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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