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대학생 커플을 만나 상담한 적이 있다. 남학생은 친절하고 정중했다. 실제 관계에서도 그렇단다. 그래서 여학생이 좋아한단다. 한데 여학생이 힘들어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학생 때문에 남학생이 힘들어했다. 여학생은 분노가 많았다. 평소에 작은 일에도 짜증을 많이 내고, 남학생이 지극정성으로 대하는데도 너무 막무가내였다. 특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금방 임계치를 넘어서 바로 폭발해 버리는 여자 친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여학생은 분노를 조절하거나 통제하지 못했다. 그리고
2023-04-0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