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중국 완다, 600억 위안 투자 유치로 한숨 돌려

입력 2024-03-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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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동 기관투자자 다수 참여
쇼핑몰 운영권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형태
완다, 2017년 이후 막대한 부채에 시달려
부동산 위기·소비 부진에 디폴트 우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AP뉴시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AP뉴시스
막대한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 다롄완다그룹이 600억 위안(약 11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지난달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홍콩·중동 등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600억 위안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콩 기반 사모펀드 PAG와 중국 중신증권(CITIC) 계열 투자회사, 아부다비투자청(ADIA),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거래는 1월 설립된 완다상업관리그룹의 지주회사 뉴랜드커머셜매니지먼트가 전액 출자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투자자들은 회사 지분의 60%를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 지분은 완다그룹이 갖는다. 완다상업관리그룹은 쇼핑몰 ‘완다광장’을 관리하는 주체로, 현재 중국에서 496곳의 대형 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닛케이는 “완다가 주력 회사의 경영 주체를 외부 투자자에게 넘기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PAG의 데이비드 웡 파트너는 성명에서 “(이번 투자는) 뉴랜드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국제 기관투자자들의 기대와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상업시설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며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급부상했다. 호텔과 영화관, 테마파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기업도 적극적으로 인수했다. 창업자인 왕젠린 회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중국 당국이 자본 해외 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고자 완다그룹에 대한 은행 대출을 막으면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됐다. 완다그룹은 시장 확장 전략이 좌절되고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게 됐다. 이후 호텔, 테마파크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차입금 상환에 집중해 왔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완다그룹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채권 상환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완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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