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웹툰 영상화한 '살인자ㅇ난감'…"힙한 비빔밥 같은 드라마"

입력 2024-02-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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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

웹툰을 처음 봤을 때, 각색과 영상화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난감하고 고민이 많았다. 동시에 연출자로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이창희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희준, 최우식, 손석구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희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희준, 최우식, 손석구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서 이창희 감독은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소회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은 "원작의 훌륭한 만화적 표현을 어떻게 영상화할 것인가 고민했다"며 "웹툰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고,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라 하기로 결정했다. 즐겁게 작업했고, 연출자로서 큰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 그리고 의문의 전직 형사 송촌(이희준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총 8화로 구성된 시리즈는 언론에 4화까지 공개됐다.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우식은 참여 계기에 관해 "우선 원작을 너무 재밌게 봤다. 제가 맡은 이탕은 배우로서 잘해보고 싶은, 욕심을 들게 한 캐릭터였다"며 "또 왠지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어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물이긴 하지만 판타지도 있고 누아르도 있는 힙한 비빔밥 같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개인적으로 웹툰을 잘 모른다. 알고 보니 이 웹툰이 엄청 레전드 작품이었다. 그래서 더 관심을 두고 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봤는데, 이창희 감독님이 연출해서 만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다고 하셔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출연 제안을 받고) 나중에 웹툰을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웹툰의 여백을 어떻게 실사화해서 시리즈로 만들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해서 참여하게 됐다. 행복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은 연재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탕은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살인한 대상이 전부 악인들이다. 작가는 이 같은 설정을 통해 '죄와 벌'에 대한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지며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영상화하면서 웹툰에서 허용되는 개연성의 간극, 만화적 상상력의 묘미가 있는 공백을 치밀하게 채워 사실적으로 표현하도록 노력했다"며 "이 작품은 굉장히 어울리지 않은 것들의 조합이다. 아이러니의 충돌로 가득하다. 그런 와중에 오락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오락성 끝에 뭔가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진심을 담아서 찍었다"고 밝혔다.

외국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연출 포인트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렇게 되면 뭔가 이상한 작품 나올 것 같았다. 해외에 어필했다기 보다는 그냥 재밌게 만들면 자연적으로 외국분들도 똑같이 재밌어하지 않겠냐는 자세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에서 살인을 중점 소재로 다뤘다. '악인을 살인한다'는 설정이 자칫 살인을 미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관해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멋지고,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진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살면서 저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등 발칙한 상상을 해본다면 굉장히 카타르시스가 있다. 결말 역시 해피엔딩이라고 하기 어렵다. 끝까지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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