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달러’에 엇갈린 성적…인버스 베팅 ‘웃음’·상승 베팅 ‘한숨’

입력 2023-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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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5.64%↑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도 5.60% 상승해
반면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5.59% 하락
다만 증권가 “달러 추세 변하는 변곡점 판단 이르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리 정점 기대감에 ‘약달러’ 기조가 찾아오면서 달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는 웃은 반면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온전한 약달러로 기조가 변하는 변곡점이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이후 ‘미국달러선물지수’를 2배로 역추종하는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5.64% 오른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지수나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때 반대로 주가가 오르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전날 기준 5.60% 상승한 6695원,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5.01% 상승한 671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한 개미 투자자들은 단기 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5.59% 내린 1만2755원을 기록했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5.50% 내린 1만2705원,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5.45% 하락한 1만21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300원선 아래로 내려간 여파다. 1300선을 하회한 건 지난 8월 3일 이후 3개월만이다. 종가기준 지난 9월 27일 1349.3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6일 1297.3원까지 약 3.85% 내린 후 1307.9원으로 소폭 반등한 상태다.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의 기대감에 더해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약달러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0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5만명 증가해 전망치인 18만명을 크게 하회했고, 실업률은 3.9%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며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추가 약달러 재료”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달러의 방향성이 완전히 전환될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권 연구원은 “긴축 종료 시그널 강화와 이에 따른 순환적 달러화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고용 상황이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기 어려운 등 경기 레벨을 고려하면 긴축 종료에도 불구하고 인하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로 보면 달러화 가치가 지지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추가 강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추세가 변하는 변곡점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미국과 타국 간 경기 차이가 크게 축소되기 힘든 만큼 달러 방향을 전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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