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GCC 회의서 “석유‧가스 위안화 결제” 뜻 전해

입력 2022-1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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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기조연설서 위안화 결제 추진 의지 강조
서방 제재가 있을 경우 우회로 만들려는 전략
미국 달러화 견제 효과까지
중국‧아랍 정상회의 열고, 아랍연맹 회동까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세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가운데 나란히 서 있다. 리야드/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세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가운데 나란히 서 있다. 리야드/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현지시간)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석유, 가스의 위안화 결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GCC 회의 기조연설 중 ‘향후 3~5년 내 중국과 GCC 국가들과의 협력’ 계획을 설명하며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그는 “중국은 GCC 국가들로부터 장기적으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석유와 가스 개발, 청정 저탄소 에너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석유 또는 가스 무역에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상하이 석유·가스 거래소를 위안화 결제의 플랫폼으로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 달러화 대신 석유, 가스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기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위안화를 국제 통화를 확립하고, 달러화의 장악력을 약화하려는 것이다.

사우디는 미국의 안보 보장을 대가로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해왔다. 이 같은 ‘페트로달러’ 시스템은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위안화 결제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에너지 공급을 제한하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우회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

시 주석은 이외에도 중국과 걸프 국가 간 에너지 및 안보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걸프 국가 간 평화적 핵이용 기술 포럼과 핵안보 시범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할 것”이라며 “중국은 걸프 국가에 평화적 핵이용과 핵기술 분야 인재 300명을 양성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중국-GCC 정상회의를 시작하며 “중국과 관계에서 역사적인 새 시기”라고 평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중국과 걸프 국가들이 공통의 자유무역협정(FTA) 지대를 창설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GCC 회의 외에도 이라크, 소말리아 정상들과 일대일로 회동하고, 걸프, 레반트,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광의의 아랍연맹(AL) 국가들과도 회동했다.

이어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사흘간의 사우디 방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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