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잘못하면 보험사 전화 온다(?)

입력 2009-03-03 16:08 수정 2009-03-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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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보험사간 개인정보 공유 제휴 보험영업에 이용

인천에 사는 김모씨는 3월말 자동차보험 만기를 앞두고 최근 하이카다이렉트,흥국쌍용화재,롯데손보로 부터 자신의 보험사로 가입하라는 권유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현재 가입돼 있는 제일화재와 보험기간 연장을 생각하고 있어 뜻하지 않은 전화에 당황했다. 상담을 문의한 적도 없는데 다른 보험사 직원이 이름에서 전화번호, 보험 만기일 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에 대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지 불쾌감을 넘어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김씨는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상담원은 혹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회원 가입 당시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대한 동의를 했을 것이라며 그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보험개발원을 통해 자동차보험 만기 여부를 알고 연락한 것이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처럼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회원 가입시 밝힌 개인정보가 텔레마케팅 업체들의 영업DB로 활용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중 유일하게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팅을 하고 있는 보험사의 경우 영업DB을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보사 관계자는“고객이 인터넷 사이트에 회원 가입시 회원 약관과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동의를 했을 것”이라며 "회원 정보공유 관련 제휴가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의 개인정보 취급 방침 설명서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경우 보험개발원 보험정보망을 통해 자동차보험 계약 및 사고관련 개인 정보의 조회에 활용될 수 있으며 전화, E-mail, SMS를 이용한 보험 상품 안내 등의 마케팅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현행법에는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를 받으면 제휴사에 개인 신상정보를 넘겨도 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정보를 제휴업체에 넘기겠다는 문장이 깨알같이 적혀 있어 가입자가 이 문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보험 가입 권유 전화나 문자 등을 받고 싶지 않다면 해당 사이트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에 대한 철회 요구를 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극히 드물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가입 권유 전화가 걸려오는 것은 소비자가 보험견적사이트나 인터넷 사이트 회원가입 등을 통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며“최근엔 정보보호법이 강화돼 고객의 정보를 임의로 유통하거나 유출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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