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엑시트 규모, 1년 사이 2배 증가

입력 2022-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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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모펀드의 국내시장 엑시트 규모가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로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기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미국 등 글로벌 각국의 금리인상·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사모펀드(PEF)가 현금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한다.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Dealogic)이 이투데이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모펀드의 국내시장 엑시트 규모는 총 63억2500만 달러로 2020년(32억9400만 달러) 대비 2배 증가했다.

최근 6년간 사모펀드의 국내시장 엑시트 규모를 보면 △2017년 62억400만 달러 △2018년 76억7700만 달러 △2019년 129억4600만 달러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내외 경기 침체로 인수합병(M&A) 시장 전반이 둔화되며 4분의 1토막으로 급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사례를 보면 토종 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는 지난해 5월 3억1300만 달러 규모의 홈플러스 부산 가야점 지분 100%를 MDM그룹에 넘겼다. 지난해 8월에는 17억9700만 달러 규모의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DTR 오토모티브에 매각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3월 약 2억 달러 규모의 대한전선 지분 40%를 호반건설에 매각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는 지난해 8월 4억4700만 달러 규모의 현대카드 지분 24%를 현대커머셜과 대만계 금융사 푸본금융그룹에 넘겼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는 2020년 10월 인수한 폐기물 처리업체 태봉산업 지분 100%를 지난해 10월 쌍용C&C에 매각했다.

사모펀드의 국내기업 매각 행보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인 전기변환장치 제조업체 디피씨를 어플라이언스챔피언 및 어플라이언스히어로에 전량 양도했다. 양도 금액은 700억1700만 원이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고압변성기와 노이즈필터, 인버터 등을 제조 및 판매한 기업이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달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를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거래액은 약 2700억 원이다.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유ㆍ초등 학습지 ‘단비교육’ 운영기업 ‘윙크’ 매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가속화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치명타를 입은 내수경제 회복이 우려되며 사모펀드의 엑시트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눈앞에 대선이라는 큰 변수가 지났어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장기적인 국내 경제 및 시장 영향 타격이 불가피해 작년에 비해 매각 건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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