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악기 지났나...출구 찾는 글로벌 기업들

입력 2020-04-19 13:07 수정 2020-04-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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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미국과 유럽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시작되자 글로벌 기업들도 출구 모색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6일 3단계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경제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남부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들이 점포 영업을 재개하면서 경제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봉쇄 조치의 단계적 완화 움직임이 포착됐다. 덴마크는 미용실 등 일부 영세업체 영업을 20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도 단계적인 봉쇄 완화를 시사했다. 독일은 다음 달 4일 이후 공공생활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하고 중등학교와 초등학교 졸업반부터 휴교령을 풀기로 합의했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봉쇄령으로 문을 닫았던 업장 재가동에 속속 나서면서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20일부터 워싱턴주 소재 공장 생산을 순차적으로 재개해 24일에는 대부분의 생산 라인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747, 767, 777라인은 20일, 787라인은 23일과 24일에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생산이 중단된 737맥스 라인도 20일에 재가동된다.

보잉은 바이러스 감염 최소화 조치도 함께 공개했다. 근로자 사이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바닥에 표시선을 새겨넣고 교대근무는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 식이다.

스탠 딜 보잉 항공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과 가족, 지역사회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개인 보호장비가 준비돼 있고 필수 업무 재개를 위한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잉은 지난달 23일 워싱턴주에 있는 에버렛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코로나 확진을 받아 사망하면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중순부터 미국 내 매장을 폐쇄한 커피 전문 체인 스타벅스도 매장 영업 재개를 위한 ‘모니터링과 적응’ 전략을 채택했다. 해당 전략에 대해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 상황에 따라 매장 재오픈을 결정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서 영업 재개에 들어갔다.

애플도 18일 한국 강남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재개장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에 따라 애플이 지난달 중국과 홍콩 등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매장 문을 닫기로 한 뒤 처음으로 나온 재개장 조치다. 애플은 2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내 42개 매장을 전면 폐쇄했다가 지난달 재개장했다.

애플은 “한국은 코로나19의 확산 기간에 엄청난 진전을 보여줬고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의 재개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배달받거나 매장에 들러 가져가는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 르노, 현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유럽 지역 내 생산 공장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폭스바겐은 20일부터 독일과 슬로바키아 일부 지역 생산 공장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이후 포르투갈, 스페인, 러시아, 미국 공장에 이어 5월에는 남아프리카,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공장도 재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생산 대수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3월 중순부터 폐쇄했던 프랑스와 폴란드 내 공장을 22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도 체코 생산 공장 재가동에 나서면서 3교대 대신 2교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터키 공장은 20일부터 재개한다.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 이전부터 침체에 빠졌던 자동차업계의 시름이 덜어질지 주목된다. 폭스바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39억 유로(약 5조1000억 원)에서 9억 유로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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