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늪에 빠진 대한항공·두산중공업, ‘회사채신속인수제’가 살릴까

입력 2020-03-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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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조치 정리
 (자료 KB증권)
▲채권시장 안정조치 정리 (자료 KB증권)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재도입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대한항공·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 지원책으로 회사채 신속인수제 도입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산업은행이 80%를 인수해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 주는 제도를 말한다.

과거 지원 대상은 부실기업이 아닌 우량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지원이었다.

지난 2001년 처음 시행된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회사채 만기집중으로 유동성위험은 있으나, 만기도래물량의 20%는 자체 상환가능한 우량기업에 대해 차환 지원이 이었다. 예상규모는 10조 원, 실질 지원규모는 2조5000억 원이었고, 지원받은 기업으로는 현대건설, 현대상선, 쌍용양회, 성신양회, 현대유화,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있다.

2013년에도 회사채시장 정상화방안의 일환으로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으나, 지원 시 경영정상화가 가능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제외)한 일정 신용등급 이하 기업을 지원했다. 지원받은 기업으로는 한라, 동부제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대한항공, 두산중공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

KB증권 전혜현 연구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목적은 부실기업 회생보다는 우량기업의 일시적 유동성위험 지원에 있는 만큼 유동성 우려가 높아진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 BBB등급의 경우 대출이나 보증 발행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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