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 독점공급

입력 2020-02-25 09:29 수정 2020-02-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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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형 모델 우선 공급…파우치ㆍ원통형 포트폴리오 다각화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 '루시드 에어' (사진제공=LG화학)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 '루시드 에어'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미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 기존 주력 제품이던 파우치형 배터리에서 원통형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LG화학은 26일 미국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의 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 표준형 모델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다.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신생 전기차 업체다.

올해 하반기 첫 양산 차량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2.5초가 걸린다. 충전 시 주행거리는 643㎞에 달한다.

LG화학은 추후 스페셜 모델로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을 협의 중이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원통형 ‘21700’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의 외관을 갖춘 제품으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 높이 65㎜)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높였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모터스 CEO는 “LG화학과의 협업은 루시드 모터스가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최고의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전기차 성능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이 기존 파우치에서 더 나가 원통형 배터리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LG화학은 2018년 ‘NCM811’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공급하는 등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NCM811’이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성분이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배터리다. 양극재에서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니켈 성분 자체의 열이 높아 발열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기술력이 필요하다.

LG화학 관계자는 "루시드 모터스와의 공급계약을 기점으로 대형 파우치 및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형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20개 중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 등 13개의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최근 GM과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150조 원의 대규모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서도 잇달아 공급계약을 끌어내며 배터리 타입과 관계없이 모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LG화학 측은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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