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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도 디테일에 있다

입력 2020-02-17 05:00

‘쮸니-감자’, ‘베리-망치’, ‘푸푸-뭉치’

감자와 망치 그리고 푸푸는 영화 기생충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박 사장(이선균) 집 애완견으로 등장한 개들의 본명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4개나 거머쥐었다. 봉 감독은 푸근한 인상과 달리 영화를 만들 때 깐깐하기 그지없다고 한다. 엔딩 크레딧에 개 본명까지 올린 것만 봐도 영화를 만들 때 얼마나 까다롭고 세심할지는 굳이 안 봐도 알 것 같다. 봉 감독의 별명이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인 이유다.

‘DLF 사태’, ‘라임 사태’, ‘금융당국 갈등논란’

DLF와 라임 사태 그리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갈등 논란. 모두 최근 금융면을 장식하는 주요 현안이다. 문제의 주체는 모두 다르지만 본질은 하나, ‘디테일’ 부족이다. DLF사태는 판매에 급급한 금융사의 잘못이 크다. 금융지주사 내부에서 DLF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까지 만들어졌지만 이를 무시하고 판매를 강행했다. 원금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소비자 설명의무를 다했다면 책임을 피할 수 있었지만, 소비자를 속여가며 가입 사인을 받기에 급급했다. 라임 사태 역시 은행이 원금 손실이 가능한 상품을 팔면서 소비자에게 안일하게 설명하고 대응한 점이 피해를 키운 주원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규제를 강화하고 금융사 경영진을 처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사후 처리보다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하는 곳이 금융당국이다. ‘경계’에 실패한 군인과 다름없다. 수년 전 사모펀드 규제가 풀린 이후 일반 투자자도 복잡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DLF와 라임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음을 미리 인지하고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한 책임은 모든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라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원 이상이다. 전 세계를 들었다 놓은 영화 기생충은 약 2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1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금융사가 영화 한 편보다 투박해선 안 될 일이다. 개 이름까지 기억하는 봉 감독의 디테일을 금융사와 금융당국이 배워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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