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 “AI 교육으로 ‘초등 1위’ 홈런 쳤죠”

입력 2020-01-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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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3D로 학습경험 높이고 개인별 특성 따라 맞춤형 처방…지난해 ‘AI 생활기록부’도 오픈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초등 스마트러닝 1위를 지켜내는 것은 물론 유아부터 초·중·고 전 학습과정을 서비스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아이스크림에듀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초등 스마트러닝 1위를 지켜내는 것은 물론 유아부터 초·중·고 전 학습과정을 서비스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 홈런’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 홈런의 가능성을 외면했던 교육 업계가 이제는 앞다퉈 ‘스마트러닝’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했던 ‘아이스크림 홈런’을 중심으로 ‘초등 스마트러닝 1위’를 지켜내는 것은 물론 올해부터 유아부터 초·중·고 전 학습과정을 서비스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초등 스마트러닝 1위 콘텐츠 아이스크림에듀 조용상(50) 대표의 포부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삶 곳곳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가 스며들고 있으며, 이는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세계 각국은 이미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홀론IQ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3420억 달러(40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1980년대에 도입된 종이 학습지 시장은 빠르게 쇠퇴하고, 이제 그 자리를 ‘AI스마트러닝’이 채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아이스크림 홈런’이 방문교사와 학습지가 주류를 이루던 교육 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회원(가입자)은 10만 명에 달하고, 누적 가입자는 33만 명에 이른다. 사업 매출은 2018년 기준 1001억 원이며, 2019년 가결산 기준으로 디지털 교육으로만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스마트러닝 확신 갖고 만든 ‘아이스크림 홈런’ = 아이스크림에듀(옛 시공교육)는 모기업인 ㈜시공테크와 함께 시공 그룹을 이끄는 기업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4월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분사했다. 집에서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는 홈스쿨링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을 서비스한다.

조 대표는 “업체 이름이 재미있죠. ‘아이스크림·홈런’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이름이에요. 하지만 알파벳을 자세히 보면 ‘i-Scream(아이-스크림)’으로, 직역하면 ‘내가 소리지르다’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아이가 (공부하면서 즐거움에)아우성친다’로 풀이했어요. ‘Home-Learn(홈-런)’ 역시 ‘집에서 학습하다’를 뜻하죠. 초등 전문기업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은 마음에서 이렇게 회사와 서비스 명칭을 정했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분사한 지 4년 만인 2017년 시공교육에서 아이스크림에듀로 이름을 바꾸고, 2019년 4월 사옥 이전, 같은 해 7월 코스닥 상장 등 쉼 없이 달려왔다. 그 사이 50명 정도였던 직원은 현재 450명으로 무려 9배나 늘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스크림 홈런’을 통해 최초로 ‘초등 스마트러닝’ 시장을 열었다. 아이스크림 홈런은 2011년에 서비스되고, 홈런의 뒤를 잇는 경쟁업체 후발주자는 2015년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시장 개척자’라는 별칭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학습 전용 디바이스, 튜터 운영방식 등 ‘아이스크림 홈런’의 새로운 시도나 변화는 국내 스마트러닝 서비스의 초석으로 인정받고 있죠. 통상 업계에서 벤치마킹이나 모방은 1위 사업자를 따라 하게 되는데, 후발 주자들의 서비스만 봐도 대부분 우리 ‘홈런’을 포맷으로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자신감이 말해 주듯 아이스크림 홈런은 2019년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하고 국민 투표로 선정되는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스마트러닝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에듀테크 혁신기업, ‘코스닥 상장’ 날개 달다 = 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아이스크림에듀가 ‘에듀테크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한 만큼 성과물도 상당하다.

“상장과 함께 회사가 질적·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어요. 홈런의 맞춤형 학습분석 서비스인 ‘홈런 AI생활기록부’를 출시했고, 홈런의 UI/UX를 대폭 개편해 개인화 서비스를 개선한 것이 대표적이죠. 학부모를 위한 교육 앱인 ‘홈런좋은부모’를 새롭게 선보인 동시에 초·중·고교 학생 모두가 알고 있는 홈런의 캐릭터(홈런 프렌즈)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 확대도 추진하게 됐어요. 이뿐 아니라 첨단 AI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홈런 AI수학, 홈런 AI영어 등 새로운 AI 브랜드 상품 개발도 한창입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아이스크림 홈런’에 빠졌나 = 조 대표는 아이스크림 홈런의 성공 요인으로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와 개인별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홈런 안에는 전국 초등학교에서 활용 중인 ‘아이스크림(교육자용 서비스)’의 노하우가 담긴 전 학년·전 과목 콘텐츠는 물론 영어와 수학을 수준별로 마스터할 수 있는 심화학습 메뉴와 역사, 코딩, 과학실험 등 다양한 주제를 학습할 수 있는 특별학습 콘텐츠가 담겨 있어요. 최근에는 가상현실, 3D 등 실감형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몰입감과 학습 경험을 높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스크림 홈런에서 활용하는 동영상, 사진, 애니메이션 등 방대한 멀티미디어 자료들은 2000년부터 준비해 온 것이다. 현재 그 양은 약 300만 건에 달한다. 조 대표는 이처럼 교육에 최적화된 디지털 콘텐츠는 세계 어디에도 전례가 없고, 누구도 단시간 내에 따라 할 수 없는 아이스크림 홈런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학생 개인별 강점과 약점, 특성과 태도에 맞게 맞춤형으로 처방해주는 기술력은 홈런의 가장 큰 경쟁력이에요. 홈런은 지난해 개인별 맞춤 학습 분석 서비스인 ‘홈런 AI생활기록부’를 오픈했는데, ‘홈런 AI생활기록부’는 일일 1000만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고 학생과 홈런 튜터에게 개인별 맞춤 학습 처방을 제공합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 에듀테크 표준 인증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AI 홈런’ 글로벌 시장 진출 급물살 = 올해 아이스크림에듀는 ‘리틀 홈런-홈런 초등-홈런 중등’으로 구성되는 수직적 사업 확장과 AI수학과 AI영어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과 중동지역 등 해외시장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파트너 발굴과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국내외 제휴와 협력 파트너 발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최대 강점은 글로벌 컨소시엄 활동을 통해 갖춘 콘텐츠와 기술 경쟁력이에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 인프라와 AI 엔진 확장이 해외 파트너들과의 접점이 될 거라 봅니다.”

조 대표가 우선하는 경영 철학은 가치 있고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교육 문제를 우려가 아닌 기대와 희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국내외에서 폭넓은 제휴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에듀테크 성장, ‘홈런’이 이끌 것 = 조 대표는 홈런의 가치 있는 콘텐츠와 튜터들의 진심이 담긴 관리에 감동을 받는 학생과 부모님들이 상당히 많지만 고객 서비스에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조 대표는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포함해 아이스크림에듀가 제공할 수 있는 더 많은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 가치와 경험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신념이다.

그는 “빅데이터와 AI 덕분에 오래된 교육 불평등과 불균형을 해소하고, 진정한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어요. 시장에서 볼 때 표면적으로는 경쟁이 심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학습지나 아날로그식 교육이 이제서야 ICT 기반 교육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죠. 홈런은 교과지식과 균형 잡힌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하면서 최고의 개인 맞춤형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전례 없는 제휴와 협력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에듀테크 성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겁니다. 그것이 올해 제 소명이자 목표예요”라고 강조했다.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 조용상 대표는 2017년 아이스크림에듀에 전무로 입사해 지능정보 기술연구소를 이끌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CIO로서 아이스크림에듀가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70년생으로, 성균관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연구위원과 스마트미디어 분야 국가표준 코디네이터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에듀테크 분야 워킹그룹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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