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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만난 한일재계…허창수 “정치, 왈가왈부할 일 아냐…미래적 관계 필요”

입력 2019-11-15 17:07

제28회 한일재계회의 후 기자회견…양국 무역 갈등 해결에 한 뜻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왼쪽)이 15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왼쪽)이 15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일 무역 갈등을 조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의 관계 회복에 앞서 해결해야 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문제와 강제징용 등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계가 언급할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허 회장은 15일 일본 도쿄 경단련 회관에서 열린 ‘제28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한일 외교관계 속에서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은 소중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먼저 한일간 무역 갈등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재계는 갈등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가치사슬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아시아 역내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질서 유지, 강화를 위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데 대해 일본 기업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본도 힘들다고 이야기했다”며 “구체적 표현은 안해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한일 경제계가 대화를 계속함으로써 100% 반영은 되지 않아도 정부에게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가 되지 않겠나 싶다”며 “최종판단은 정치권에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국 재계는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뜻을 모으고 한일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경제계 차원에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일본 경제계에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 연계성 강화, 이노베이션, 성장분야 협력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중 한일간 인적교류 확대, 셔틀항공 증편, 수소경제 표준제정, 5G 투자확대, 신재생 에너지분야 기술협력 등이 세부 방안이다. 이에 대해 일본 경제계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징용문제는 일본이 직접 개입 곤란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경제계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개최한)전경련과 경단련은 지금까지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세미나’, ‘한국 청년인재 육성 활용에 관한 세미나’ 같은 활동이나 청소년 교류 촉진을 위해 양국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의 제공, 수학여행 학생의 상호방문 지원 등을 원하는 범위에서는 지원하자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일 재계는 ‘한일미래발전재단’과 같은 교류 협력 재단 설립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한일미래발전재단 (설립이) 어떻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교류 협력 재단 등의 아이디어가 나와 생각 중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에 대해서도 양국 재계는 의견을 교환했다. 허 회장은 “내년 올림픽 때 셔틀 비행기로 사람과 물건의 교류확대 언급이 있었다”면서도 “건의는 했으나 가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허 회장은 정치 문제에 대해선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지소미아와 강제징용 등에 문제에 대해서는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있다”면서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계에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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