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나바로 부인에 강세반전, 장중변동폭 3선 2년1개월·10선 3년 최대

입력 2019-11-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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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매수·저가매수에 손절성 매수 가세..10년물 입찰 주목하나 심리적 회복세 전환

채권시장은 전약후강속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변동폭도 컸다. 특히 국채선물 장중변동폭의 경우 3년선물은 2년1개월만에, 10년선물은 3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간에 단계적 관세철폐를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섰고, 그간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꾸준했다. 이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폭스비즈니스 뉴스에 출연해 “1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한 바 없다”고 밝힌 소식이 전해진 것도 채권시장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손절성 매수세까지 가세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했다. 국고채 3년물 1.6%, 국고채 10년물 1.9%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주 11일 1조7000억원 규모(지표물 9500억원, 선매출 7500억원)로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변동성 장세는 계속되겠지만 일단 심리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8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4bp 떨어진 1.496%를, 국고3년물은 2.3bp 내린 1.518%를, 국고5년물은 2.4bp 하락한 1.644%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1.9bp 내려 1.803%를, 국고20년물은 1.6bp 내린 1.768%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2.2bp씩 하락해 각각 1.742%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7bp 하락한 1.09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26.8bp, 10년물과는 55.3bp, 50년물과는 49.2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4bp 확대된 28.5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8bp 상승한 71.3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오른 109.9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9.64로 5개월보름만에 최저치였던 5일(109.64)과 같았다. 장중 고점은 109.99로 장중변동폭은 35틱에 달했다. 이는 2017년 10월27일 39틱 이후 최대폭이다.

미결제는 2548계약 줄어든 31만4619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4만8941계약 증가한 19만9181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6693계약을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했다. 외국인도 2167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4669계약을, 투신은 281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투신은 나흘째 매도세다. 개인도 비교적 큰 폭인 1076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2틱 상승한 128.98을 보였다. 장중 저점은 127.73으로 4월22일 127.73 이후 6개월보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고점은 129.10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137틱으로 2016년 11월14일 176틱 이후 가장 컸다.

미결제는 3624계약 늘어난 11만8004계약을, 거래량은 2만4378계약 증가한 9만189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78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22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개인도 2022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3348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는 또 5월21일 3907계약 순매도 이후 6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저평 6틱을, 10선의 경우 저평 8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밤사이 미중 무역관세 철폐 기대감으로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원화채권 금리도 큰 폭 상승 출발했다. 다만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현물 매도가 적었다. 외국인이 오히려 선물을 매수함에 따라 금리 상승폭은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장후반엔 나바로 발언이 알려지면서 금리는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고, 손절성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결국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변동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리 고점을 봤다는 인식도 커 공격적인 매도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음주 있을 국고채 입찰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대외 악재로 금리는 장중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됐다. 선반영 인식과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결과적으로 기록적인 장대양봉을 연출했다”며 “이번주중 변동성은 거의 역대급이었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고3년 1.60%, 10년 1.90%는 지지하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속성은 좀 더 두고 봐야할 듯 싶다. 다음주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또 약세가 반복될지 지켜봐야겠다”면서도 “일단 심리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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