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 폭락·7500달러 붕괴…구글 양자컴퓨터 혁명·페이스북 리브라 쇼크

입력 2019-10-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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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당국 우려 해소 때까지 출시 연기”…“양자컴퓨터 강력한 연산 성능, 비트코인 시스템 무력화 가능성”

▲비트코인 가격 추이. 23일(현지시간) 저점 7305달러. 출처 블룸버그
▲비트코인 가격 추이. 23일(현지시간) 저점 7305달러. 출처 블룸버그
구글의 양자컴퓨터 혁명이 가상화폐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23일(현지시간) 7305달러(약 856만 원)로 최대 10%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7500달러 선이 붕괴하면서 5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이더리움 가격이 11%, 라이트코인이 13% 각각 폭락하는 등 다른 가상화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리브라의 출시가 연기될 것이라는 불안이 폭락에 일부 기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리브라의 목적은 통화가 아닌 결제시스템 구축”이라며 “우리는 리브라에 대한 당국의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출시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가장 우려케 한 것은 구글의 양자컴퓨터 실험이었다. 구글은 이날 기존의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도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자사 양자컴퓨터가 3분 20초 만에 달성해 ‘양자우월성(Quantum Supremacy)’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자우월성은 양자컴퓨터 성능이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것을 뜻한다.

가상화폐 회의론자들은 양자컴퓨터의 강력한 성능이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의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예를 들어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보유한 비트코인을 보호하는 암호에 해당하는 비밀키가 공개키 단계에서 해독돼 버릴 가능성이 있다. 원래 소인수분해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개인키를 풀려면 우주 나이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는데 양자컴퓨터가 단 몇 분 만에 이를 계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암호화해 안전하게 송금하는 가상화폐 원천기술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코인 하나를 채굴하고 나면 그 다음 채굴은 이전보다 더욱 느려지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양자컴퓨터는 엄청나게 빠른 연산 능력으로 이 또한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낙관론자들은 구글 양자컴퓨터가 가상화폐 암호화 기술을 해독할 정도로 발달하지는 못했다고 반박했다. 단지 계산속도가 빨라졌다고 가상화폐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암호를 마음대로 풀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기업은 양자컴퓨터에도 견딜 수 있는 가상화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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