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튀니지 대선서 ‘로보캅’ 헌법학자 당선

입력 2019-10-15 10:51 수정 2019-10-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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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니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신화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니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신화연합뉴스

중동의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을 유일하게 성공시킨 튀니지의 대통령 선거에서 ‘로보캅’이라 불리는 법학자가 당선됐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법학교수 출신 정치 신예 카이스 사이에드가 13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사이에드는 득표율 73%로 언론계 거물 나빌 카루이에 앞승을 거뒀다. 선거위원회는 등록 유권자의 55%가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이에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튀니지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절대적으로 지지해준 젊은 세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직한 성격 탓에 ‘로보캅’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에드는 부패 척결과 중앙정부의 권력을 분권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분노하는 젊은 층의 지지를 모았다.

사이에드는 1958년 2월 22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1999년부터 작년까지 명문 튀니스대학에서 20년간 법학을 강의했다.

그는 2011년 발생한 ‘아랍의 봄’ 이후 헌법 초안을 설계하는 전문가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비판론자는 그의 보수적인 관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동성애를 비난하고 1994년 이후 중단된 사형제 부활을 옹호하고 있어서다.

이번 선거는 아랍의 봄 이후 첫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던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이 지난 7월 92세 나이로 사망한 후 치러졌다.

튀니지는 아랍의 봄을 거치며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드물게 정치적 민주화에 성공한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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