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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진짜 패자는 중국

입력 2019-09-17 15:14

인플레 압력·경기둔화 와중에 새로운 악재 등장…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 물가·소매판매 상승률 추이. 위에서부터 돈육가격지수(8월 46.7%)/식품가격지수(10.0%)/소매판매(실질, 5.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물가·소매판매 상승률 추이. 위에서부터 돈육가격지수(8월 46.7%)/식품가격지수(10.0%)/소매판매(실질, 5.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국제유가가 급등해도 미국은 태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셰일혁명으로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 그러나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이야기가 다르다. 돼지고기 가격 폭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까지 만나면서 중국이 이번 사우디 사태의 진짜 패자 신세가 됐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40% 이상 폭등했다.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7% 뛰었다. 변동성이 큰 춘제(구정) 기간을 제외하면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은 미국과의 끝없는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주요 경제지표에서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1~8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에 그쳐 2002년 2월 이후 17년 반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곤경에 빠진 중국 소비자와 기업의 고통을 저유가가 완화해왔다. 그러나 14일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브렌트유가 이날 19% 이상으로 사상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반전했다. 사우디가 일부 생산을 재개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의식하기 시작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 동향을 보면 투자자들은 유가가 내년 여름까지는 사우디 공격 이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WSJ는 진단했다.

이는 경기둔화의 수렁에 빠진 중국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 절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을 상쇄했다. 돼지고기를 필두로 식품물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솟고 여기에 유가 급등까지 더해지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췄던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물가를 진정시키고자 위안화 가치를 반대로 높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미국 관세 영향을 줄일 수 없어 이도저도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돼지고기와 기타 농산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 완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지 식품가격이 경계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또 고유가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추가적으로 완화할 여지도 없앤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조만간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둔화하는 경제와 그럼에도 높은 식품과 주택가격 사이에서 갈 길을 잃은 상태다. 현재 중국의 주택가격은 전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복잡한 상황들로 인해 중국 정부는 2015년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아니라 완만한 수준의 경기지원책만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WSJ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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