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액 2분기째 뒷걸음질..수익성도 둔화 1000원 팔아 52원 남겼다

입력 2019-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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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화학제품 가격하락에 석유제품 정제마진 하락..차입금의존도도 3분기째 증가

기업 매출액이 2분기째 뒷걸음질쳤다. 수익성도 둔화해 1000원어치를 팔아 52원을 남기는데 그쳤다. 반도체 부진이 계속되면서 반도체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화학제품 가격과 석유제품 정제마진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채발행 및 단기차입금 증가로 차입금의존도도 3분기째 늘었다. 그나마 희소식은 자동차 수출이 증가해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대표적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1.1%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2.4%)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간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는 2016년 3분기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제조업은 직전분기 -3.7%에서 -1.7%를, 비제조업은 -0.7%에서 -0.3%를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 및 전기전자는 -6.9%를 기록해 작년 4분기(-1.9%) 이후 3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액이 2분기중 9% 증가한데 힘입어 운송장비는 직전분기 0.1%에서 8.8%로 늘었다. 정보통신(1분기 0.9%→2분기 4.1%)도 생산증가율 확대(2.9%→3.8%)에 힘입어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7.7%에서 5.2%로 축소됐다. 반도체와 화확제품값이 2분기중 각각 -26.5%와 -3.2%(수출물가지수 원화기준) 하락한데다, 석유제품 정제마진도 배럴당 3.5달러로 작년 2분기(배럴당 6달러) 대비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 반도체 수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8%와 0.9%,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8.2%와 1.1%였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1분기 86.7%에서 83.5%로 하락했다. 2018 회계연도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과 법인세 납부 등 때문이다. 다만 차입금을 부채와 자기자본을 포함한 총자산으로 나눈 차입금의존도는 회사채 발행 증가로 22.8%에서 24.1%로 늘었다. 실제 2분기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바 있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2분기엔 계절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수익성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조사는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3764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상장기업은 1799개사, 비상장법인은 1965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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