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문 대통령 일본에 유화적 메시지…“긴장 풀 시기 왔다”

입력 2019-08-15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축사에 대해 일본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며 긴장을 완화하려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문 대통령이 이날 약 30분간의 연설에서 일본 비판을 억제했다며 그동안 한일 갈등을 심화시킨 수출 관리에 대해서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나서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의 역사를 놓고 징용공과 종군 위안부 등 구체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단지 “일본이 이웃나라에 불행을 준 과거를 반성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문 대통령이 12일에도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이 감정적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등 일본 비판의 톤을 점점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문 대통령이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 연설에서 대일 비판을 종전보다 완화하면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봉물을 헌납했지만 참배는 보류했으며 즉위 후 처음으로 일본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이 “깊은 반성”이라는 상왕의 표현을 그대로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아베는 과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와이 소재 퍼시픽포럼의 칼 베이커 이사는 “한일 양국 모두 최근 갈등이 실제로는 가고 싶지 않은 길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양국은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 조짐을 찾는 중이다. 또 다른 징후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이 수 주간의 쓰라린 반목 끝에 일본을 향해 유화적인 톤을 보였으며 한일 양국 경제가 악화하는 무역분쟁을 개선해 협력할 수 있다는 희망을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또 문 대통령의 연설은 한일 긴장 완화를 위한 시기가 무르익었다는 것을 뜻한다는 후지사키 이치로 전 미국 주재 일본대사 발언을 소개했다.

AP통신은 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일본을 향해 ‘올리브 가지(평화의 상징)’를 흔들었다고 풀이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29,000
    • -1.65%
    • 이더리움
    • 4,600,000
    • -2.09%
    • 비트코인 캐시
    • 727,500
    • -5.21%
    • 리플
    • 741
    • -1.72%
    • 솔라나
    • 199,800
    • -4.63%
    • 에이다
    • 678
    • -2.16%
    • 이오스
    • 1,119
    • -1.15%
    • 트론
    • 166
    • -1.19%
    • 스텔라루멘
    • 162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500
    • -1.08%
    • 체인링크
    • 19,940
    • -4.18%
    • 샌드박스
    • 641
    • -2.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