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름밤의 불청객 하지정맥류

입력 2019-07-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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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편하지의원 박종윤 원장

우리나라의 여름은 기온도 높을뿐더러 높은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도 상당하다. 특히 야간의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며칠씩 이어지기도 해 자칫 여름철 건강을 해치기 쉽다. 열대야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면 낮에도 졸린 현상이 나타나고 집중력이 하락하며 면역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열대야와 함께 여름밤을 잠 못 들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은 다리 쥐 내림과 종아리 속 가려움이다.

다리 쥐 내림은 근육이 갑자기 수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련인데 유독 여름밤에 발가락이나 종아리에 쥐가 잘 나고 다리에 꼭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가려움을 자주 느낀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정맥류의 하나로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혈관 내의 판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게 되는데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혈액이 거꾸로 발끝으로 쏟아져 혈액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다리 피부의 정맥이 늘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일종의 혈관기형이다.

다른 혈관질환들이 그러하듯 하지정맥류도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다리 통증, 다리 가려움, 다리 부종, 다리 쥐 내림, 피로감, 무거움 등의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피부 표면으로 실핏줄이나 굵은 혈관이 도드라지는 미용 질환이라고 생각하나 혈관 돌출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예도 있기 때문에 혈관 돌출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없이는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다. 눈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검사를 진행해보면 하지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니 무더운 여름밤 발가락, 종아리 쥐 내림과 함께 다리 피부 속이 가렵다면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아닌지 의심해보고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더불어 열대야가 이어질 때는 적당한 운동, 고른 영양섭취, 정해진 시간에 취침하는 습관, 비타민 섭취 등이 도움되며 다리가 불편하다 느껴질 땐 발아래 쿠션을 놓아 심장보다 다리를 높이 두는 것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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