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1분기 매출, 10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

입력 2019-05-29 08:50 수정 2019-05-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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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에 이어 2위…SK하이닉스 3위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분기 반도체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162억 달러(약 138조460억 원) 대비 12.9% 감소한 1012억 달러(약 120조2300억 원)를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이 2009년 2분기 이후 연간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불황이다. 메모리 시장은 1분기 전체 매출이 2018년 4분기 대비 25% 감소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DRAM 매출은 26.1%, NAND 플래시는 23.8% 감소했다.

이 밖에도 재고 증가,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 등 다른 요인도 매출 부진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된다.

10대 반도체 기업 중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요 감소, 재고 증가와 더불어 1분기 삼성 반도체 사업의 약 84%를 차지한 메모리칩 가격 급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0대 반도체 기업 중 메모리에 주력한 다른 기업들도 불황의 타격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3위인 SK하이닉스와 4위인 마이크론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3%, 22.5% 감소했다.

반면, 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단 0.3%만 감소하면서, 10대 반도체 기업 중 최고 실적을 기록, 1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4분기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래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메모리가 인텔 매출의 6%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메모리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의 영향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은 PC,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부문의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시장의 1분기 매출은 16.7% 감소했다.

반도체 시장 상황이 안 좋음에도 10대 반도체 기업의 순위는 2018년 4분기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다만,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0.3%에 그치면서 2018년 4분기에서 3계단 상승해 2019년 1분기 8위에 올랐다. 인피니온은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매출은 무선통신 시장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2018년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용 GPU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7% 감소하면서 10대 기업 중 세 번째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암호화폐가 급감하고 AMD가 자사 GPU를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추진하면서 엔비디아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됨에 따라 매출 실적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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