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가공업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채소로 만든 ‘대체고기’ 속속 출시

입력 2019-05-07 15: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대 육류회사들, 대체 고기 생산 및 판매 경쟁 나서

▲미국 최대 육류회사 타이슨 푸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닭고기 제품. 사진출처: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최대 육류회사 타이슨 푸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닭고기 제품. 사진출처:월스트리트저널

중국에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 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대체 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육류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육류 가공업체들은 미국산 돼지고기를 비롯해 소고기, 닭고기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대표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노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에 발생한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5% 감소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감소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공급이 정상화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 인상은 202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토마스 팔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법이 아직 없고, 중국에서 돼지고기를 대체할 품목이 나오기까지 최소 2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미국에서 단백질 성분과 채소, 곡물로 만들어진 ‘대체 고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체 고기’ 열풍은 환경보호, 동물보호 및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를 반영해 젊은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대형 햄버거 체인과 대형마트 육류 매장에서는 이미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대형 육가공업체들도 대체 고기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타이슨은 고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대체 고기를 개발해 올 여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화이트 CEO는 “육류 생산 및 판매 관련 노하우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럽에서 이미 대체 고기를 판매 중인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도 올 가을 미국에서 대체 고기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육류 가격 급등 우려를 무색케 할 만큼 대체 고기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020,000
    • -0.56%
    • 이더리움
    • 4,558,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1.56%
    • 리플
    • 760
    • -1.55%
    • 솔라나
    • 210,700
    • -2.99%
    • 에이다
    • 685
    • -1.58%
    • 이오스
    • 1,224
    • +1.32%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750
    • -3.35%
    • 체인링크
    • 21,180
    • -0.84%
    • 샌드박스
    • 673
    • -1.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