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세계 경제, 빚에 너무 의존…미·중 무역협상 끝날 것”

입력 2019-04-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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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부채·이를 갚을 방법 등 2가지 우려 있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켄인스티튜트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벌리힐스/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켄인스티튜트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벌리힐스/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에 대해 빚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밀켄연구소가 주최한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세계 경제의 과도한 부채 축적과 이를 상환할 방법 등 두 가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과도한 부채가 우리를 짓누를 것이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정부가 미래 성장을 위해 기꺼이 빚을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것은 초저금리 시대가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최근 인기를 얻는 경제이론인 ‘현대통화이론(MMT)’과 관련이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MMT는 미국과 같은 주요 경제국들이 제약 없이 자금을 빌릴 수 있으며 결국 더 많은 통화를 발행해 이런 빚을 상환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MMT 찬성론자들은 재정수지 적자가 통념처럼 큰 문제가 아니라며 성장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에 MMT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미국의 비금융 부채는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73% 비중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도달했던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끝날 것 같은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전날 밀켄의 콘퍼런스에서 “양국의 무역회담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협상단은 30일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장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5월 8일에는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무역협상에서는 지난해 양국이 서로에 발동한 추가 관세를 협상 타결 후 어떻게 처리할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7~9월에 걸쳐 총 2500억 달러(약 291조 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총 1100억 달러의 보복관세로 맞받아친 상태다.

중국 측은 합의가 이뤄지면 추가 관세를 전면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일부를 남겨두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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