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람의 가상화폐 스토리텔링] 나도 채굴해볼까… 이더리움 2.0 스펙 보니

입력 2019-04-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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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개발자가 지난주 방한해 ‘이더리움 2.0’ 알리기에 분주했습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왜 ‘이더리움 2.0’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려는 걸까요. 그 이유와 이더리움 2.0의 구현 모습을 미리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채굴방식 변화가 필요하다” = 이더리움 2.0은 이더리움 재단이 출범 때부터 마지막 개발 단계로 정한 프로젝트명 ‘세레니티(Serenity·평온)’를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시작부터 고성능 컴퓨터 장비로 채굴을 하는 ‘작업증명(POW)’에서 일반 개인용 컴퓨터(PC) 성능으로 채굴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현하려고 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요. 기존 방식이 너무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는 것과 속도 향상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 때문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채굴 방식인 ‘지분증명(POW)’이 구현될 수 있을지 연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출시 초기엔 작업증명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이후에 기술 개발을 끝낸 후 서서히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죠.

최근 이더리움 재단은 지분증명 방식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채굴방식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도입되는 것이 ‘비콘(Beacon·신호기) 체인’입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2.0 구조의 핵심은 비콘 체인”이라며 “블록 합의가 이뤄지는 모든 것을 관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네트워크(이더리움 1.0)에서 이더리움 2.0으로 연결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죠.

최근 이더리움 재단은 비콘 체인의 시험 운용하는 ‘테스트넷(Testnet)’을 가동했습니다. 이르면 올해 비콘 체인을 도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나도 채굴할 수 있을까 =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이 네트워크에 참여를 유도해 건강한 탈중앙화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선 고성능 장비를 먼저 사야 하고, 막대한 전기세를 감당해야 하는데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울뿐더러 운영비를 감당하기엔 위험이 너무 크죠. 더 큰 문제는 채굴 규모가 클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고 있어서, 일부 대형 채굴자들이게 이익이 편중된다는 것이죠.

반면 이더리움 2.0의 ‘지분증명’에선 채굴에 쓸 이더리움을 담보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채굴 최소 요구치는 32이더(Ether)로 현재 시세로 660만 원(9일 오전 기준) 정도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유지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죠.

부테린은 최소 32이더를 예치한 참여자들로 네트워크 보안성 검증단이 구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안성 검증단은 무작위로 선별하기 때문에 담합이나 대형 참여자의 조작이 무척 어렵다는데요. 검증단으로 활동한 참여자에겐 매년 예치한 이더의 2~6%가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추가로 필요한 것은 노트북 수준의 컴퓨터와 빠른 네트워크이구요. 수천 이더(Ether) 이상 예치할 경우 슈퍼컴퓨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더리움 2.0 이후는 = 이더리움 2.0은 △0단계(비콘 체인의 도입) △1단계(데이터 저장 분산처리) △2단계(실행 단계의 분산처리) △3단계(개인정보보호 기능,속도 개선) 등 총 4단계로 다시 나뉘는데요.

부테린은 ‘이더리움 2.0’의 일차적 목표가 초당 1만4000건의 처리량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술 전문가들은 이르면 2년 내에 이더리움 2.0의 골격이 갖춰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사실 이더리움은 2.0 프로젝트에서의 속도 향상뿐 아니라 플라즈마(Plasma)라는 기술과 영지식 증명을 이용한 속도개선 기술(ZK rollup) 등을 동시에 연구 중이에요. 이 기술들을 모두 사용하는 날에는 이더리움의 속도 문제를 해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테린은 “많은 사람이 확장성(속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수년 내로 확장성과 유용성, 필요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블록체인이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 널리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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