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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효과 ‘신통찮네’

입력 2018-07-03 18:26

상반기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효과가 단기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주를 매입하고도 소각하지 않는 상장사들의 특성상 주가 상승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3일까지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경우는 모두 55건이다. 뉴보텍(3건), 서울반도체(2건), 더존비즈온(2건), 서흥(2건), 미원상사(2건)은 올해 두 번 이상 자사주 취득을 실시했다.

거래정지된 뉴보텍을 제외한 52건 중 실제 취득기간을 기준으로 완료일 주가가 직전일 주가보다 상승한 경우는 모두 30건(57.7%)로 집계됐다. 21건(40.4%)은 하락했고, 1건(1.9%)은 같았다. 평균 주가상승률은 5.9%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27만7974주(48억4262만 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상상인의 주가가 119.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대양제지(75.0%), 유유제약(45.6%), 더존비즈온(21.9%, 2~3월 취득건 기준), 매커스(18.8%), 아이크래프트(17.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취득기간 동안 주가가 상승한 30건 중 3일 종가가 취득 직전일 주가보다 상승한 경우는 12건(40%)에 불과했다. 반면 하락한 경우는 18건(60%)에 달했다. 자사주 취득 효과로 단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했지만, 장기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3일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올해 최저치까지 내려앉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자사주를 취득하고도 소각하지 않는 국내 대부분 상장사의 특성상 자사주 취득에 따른 주가 상승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자사주 취득 후 주식소각에 나선 경우는 유티아이, 미래에셋대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자 등 4건에 불과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은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대부분 소각으로 연결해 주가 상승이 뚜렷하지만, 한국은 일단 자산 계정에 남겨뒀다가 필요할 때 다시 시장으로 출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지않아 다른 재료에 의해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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