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율주행차 시대’ 왔다…알파벳, 최초 ‘사람 운전자’ 없는 차량 실제 도로 주행

입력 2017-11-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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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공공도로 위에서 지난달부터 시험 들어가…수개월 안에 택시 서비스 착수

▲웨이모의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량이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공공도로 위를 주행하고 있다. 출처 웨이모 트위터
▲웨이모의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량이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공공도로 위를 주행하고 있다. 출처 웨이모 트위터

사람 운전자가 아예 없는 진정한 자율주행차량의 시대가 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량 사업부인 웨이모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 일부 지역에 사람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를 실제 도로 위에서 달리게 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웨이모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19일부터 피닉스 메트로 지역에서 로봇 밴 시험을 시행해왔다며 앞으로 수개월 안에 사람들이 차량공유 앱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미니밴에 자율주행 장비가 장착돼 실제 도로 위를 달렸다. 웨이모 직원들이 차에 탑승하기는 했지만 운전석이 아니라 뒷좌석에 앉았으며 그들은 단지 정차 버튼만을 누를 수 있다. 웨이모는 수개월 안에 직원이 아니라 승객들만이 차에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웨이모는 구글의 프로젝트로 8년 전 시작됐으며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을 촉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물론 애플과 우버 등 IT 기업들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웨이모의 시험이 의미가 있는 것은 공공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량 중에 최초로 사람 운전자가 없이 달리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업체가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반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도 펼치고 있지만 항상 컴퓨터 고장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운전석에 사람이 있었다. 웨이모의 발표는 자율주행차량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한 기술 콘퍼런스 연설에서 “수개월 안에 우리의 ‘얼리 라이더(Early Rider)’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완전 자율주행차량을 타게 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우버와 비슷한 형태의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공유와 자율주행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자동차 제조업을 뒤흔들 파괴적 혁신으로 꼽히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오는 2030년에 미국에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중 4분의 1은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공유차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율주행차량이 널리 채택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자율주행 관련 규정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으며 대중이 안심하고 컴퓨터에 차량 통제권을 전부 맡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예상치 못한 안전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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