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반도체 매각 우선협상자 WD로 교체…한미일 연합 인수 시도 물거품

입력 2017-08-24 16: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WD, KKRㆍ일본정책투자은행 등과 손잡고 2조 엔 제시할 듯

일본 도시바가 분사한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놓고 우선협상자를 웨스턴디지털(WD)로 교체했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의 인수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도시바는 24일(현지시간) 사내외 이사가 모여 경영회의를 열고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을 이달 안에 체결하고자 WD와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시바 측은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우선협상 대상을 전환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도시바는 이달 말까지 최종 합의를 목표로 인수 금액과 WD 출자 형태 등 세부사항 논의 속도를 가속화한다.

도시바와 메모리 부문 파트너이기도 한 WD는 그동안 자사 이외 다른 업체의 인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국제중재법원에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도시바가 WD와의 화해를 우선적으로 모색하게 됐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WD 진영은 미국 사모펀드인 KKR과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 등과 연계해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2조 엔(약 21조 원) 정도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국의 반독점 심사 통과를 위해 WD는 의결권 없는 사채 등의 형태로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양측은 구체적 계약서 작성을 위해 변호사 등과 함께 최종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협상 타결 전망이 서면 WD의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안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도시바 측도 이달 중 이사회 승인을 얻은 후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합의가 이뤄지면 WD는 판매 금지 요구 등 각종 법적 조치도 취하한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매각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낸 것은 도시바 주거래 은행들의 압력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은행들은 8월 말까지 매각을 결정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15,000
    • -2.11%
    • 이더리움
    • 5,265,000
    • +2.29%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2.02%
    • 리플
    • 731
    • +0%
    • 솔라나
    • 240,200
    • -3.15%
    • 에이다
    • 642
    • -3.17%
    • 이오스
    • 1,140
    • -2.31%
    • 트론
    • 161
    • -3.59%
    • 스텔라루멘
    • 149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00
    • -2.69%
    • 체인링크
    • 22,500
    • -1.01%
    • 샌드박스
    • 607
    • -3.5%
* 24시간 변동률 기준